내용요약 11월 11~12일 청약 실시...같은 달 중순 상장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오는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코리아에셋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지난 2000년 1월 금융벤처로 출발했던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올 하반기 증시 상장을 본격화한다. 이번 상장은 2007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이후 12년 만의 증권사 상장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전신은 코리아RB증권이며, 투자은행(IB), 채권인수매매, 투자중개, 펀드운용(헤지펀드, 신기사조합) 등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2013년 1월 지금의 최대주주인 '케이엔케이드림PEF'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으며, 기동호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이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본격화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8000~1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6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기동호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우수 인력을 영입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영업용 순자본을 확대함으로써 핵심 사업을 발굴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해 매진하겠다"면서 "국내를 넘어 세계 금융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상품개발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은 기존 주력사업 부문과 벤처투자조합, 신기사업무, 펀드조성 등 미래전략사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내달 4~5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이후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1~12일 일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내달 중순경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업계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금도 최고 수준의 ROE를 유지하는 등 강소 증권사로 주목받고 있다.

당시 기동호 대표이사와 경영진은 '금융의 벤처회사'를 기치로, 중소형 증권사로서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했다. 우선 파격적인 성과보상제도를 도입하고 채권중개, 기업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채(FB) 등 각 분야의 전문인력 등 우수 외부 인력 충원에 주력했다.

또한 IB, 채권 등 특화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조기에 구축했다. 현재 전체 수익 중 IB와 채권 부문이 각각 약 50%,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래혁신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금융, 중소벤처기업금융, 국내외 대체투자(AI), 헤지펀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의 분야를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수익 규모와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해(2018년 4월~2019년 3월, 3월결산 법인) 순영업수익 548억원, 영업이익 80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