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컵 클래식 우승한 돌콩, 그랑프리도 ‘예약’
KRA컵 클래식 우승한 돌콩, 그랑프리도 ‘예약’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0.10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돌콩, 2분6초8로 KRA컵 클래식 제패
돌콩과 안토니오 기수. /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6일 열린 제35회 ‘KRA컵 클래식’(GⅡ, 제9경주, 2000m, 3세 이상, 혼OPEN) 우승은 두바이의 영웅 돌콩(수, 5세, 미국, 레이팅 129, 이태인 마주)과 안토니오 기수가 차지했다. 우승 기록은 2분6초8이었다.

지난달 8일 열린 국내 최고 국제경주 ‘코리아컵’(1800m)과 ‘코리아스프린트’(1200m)에 나섰던 경주마가 무려 6마리나 다시 참가할 정도로 최강 라인업을 예고했다. 경마팬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코리아컵’에서 나라히 1, 2위를 차지한 문학치프(수, 4세, 미국, 레이팅 131, 권경자 마주)와 청담도끼(거, 5세, 미국, 레이팅 129, 김병진 마주) 그리고 ‘코리아컵’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이전 3경기 연속 우승하며 국내 최강자 면모를 보여준 돌콩까지, 이 세 마리 경주마의 승부가 최대 관심사였다.

총상금 5억 원이 걸린 이번 경주는 우승 후보들의 조심스러운 탐색전으로 출발부터 선두가 바뀌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3코너 이후 문학치프와 투데이(거, 5세, 한국, 레이팅 126, 고정수 마주)가 선두를 다투는가 싶더니 4코너 이후 청담도끼와 돌콩이 다시 선두권에 가세하는 혼전을 거듭했다. 선두 그룹 후미에서 줄곧 틈을 노리던 돌콩은 결승선 300m를 앞둔 지점에서 무서운 추입을 시작했다. 50m를 남겨두고 2위 청담도끼와 크게 격차를 벌리며 5마신 차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돌콩은 데뷔 후 14전 8승 기록을 세우며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돌콩의 배대선 조교사는 “경주 전부터 돌콩의 컨디션이 좋아 우승에 자신이 있었다. 원래 추입이 장기지만 출발부터 서두른 것이 주효했다”며 “무엇보다 5위에 그친 ‘코리아컵’ 아쉬움을 씻어내 더 기쁘다. 지금부터 준비해 ‘그랑프리(GⅠ)’ 우승도 가져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돌콩과 우승을 견인한 안토니오 기수는 “지난해보다 돌콩의 능력이 더욱더 성장했다. 출발이 좋은 것도 우승 요인이다”라며 “한국에서 뛰어난 경주마를 타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이렇데 큰 그레이드 대상경주 우승은 처음이라 무척 기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팬들에게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1985년 창설된 ‘한국마사회장배’ 명맥을 잇는 ‘KRA컵 클래식’ 경주는 2007년 경주 명칭을 바꾸며 점차 대회 격을 높여왔다. 성별과 산지 제한을 없앤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서울과 부경 소속 모든 말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연말 그랑프리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높은 권위의 경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KRA컵 클래식’에는 3만여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매출 약 48억 원을 기록했고 배당률 단승식 2.4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3.9배, 6.4배를 기록했다.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13일 제10경주로 1등급 경주마들의 1800m 장거리 대결이 펼쳐진다. 총상금 1억1000만 원이 걸렸고 산지,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출전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