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구독경제 등 신성장동력 확보 노려"
웅진코웨이 본입찰이 10일 마감됐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넷마블이 깜짝 등장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기존 후보군 중에서는 베인캐피털이 입찰했다. 응찰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웅진코웨이 지분 25.08%에 대한 매각 본입찰을 마감했다.

이날 진행된 웅진코웨이 본입찰에는 인수 유력후보였던 SK네트웍스와 외국계 PEF(사모펀드) 칼라일이 발을 뺐다. 하이얼과 린드먼코리아 컨소시엄도 최종 응찰을 포기했다.

이번 매각은 유찰 가능성도 제기됐을 만큼 매각자와 인수자 간에 매각 가격이 결정적 변수로 떠올랐다. 웅진코웨이와 매각주관사는 2조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입찰자들은 1조5000억원대 가격을 고려했다. 양쪽이 적정 가격을 두고 괴리감이 커지자 유력 후보자들의 입찰 포기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베인캐피탈과 더불어 넷마블이 새로운 후보로 등장하면서 유효입찰이 성립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2곳 이상의 입찰자가 응찰해와 유효 입찰이 성립했다”며 “다음 주 중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넥슨 인수를 위해 2조원 넘는 자금을 모아와 웅진 코웨이 인수가 거뜬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넷마블이 현재 3조원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게임 이외에 렌털 사업이란 ‘캐시카우'를 하나 더 얻게 된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2조7073억원 매출에, 51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넷마블 측은 "넷마블은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이에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 중이며 넷마블이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등 IT 기술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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