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교육환경 개선부터 의료봉사까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나서
KEB하나은행은 지난 4월 베트남 현지에서 ‘하나 해피 클래스 베트남’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하나은행 제공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국내 금융그룹들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동시에 사회공헌 활동 범위도 해외로 넓혀가며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섰다.

최근 금융그룹들은 저금리, 영업경쟁 심화 등 국내 금융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2.2% 증가한 9억8300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그룹들은 해외시장에서 올린 성과에 발맞춰 진출 국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 현지 도서관 설립·노트북 기부 등 학습 환경 개선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 노사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자바섬 보고르 지역에 있는 다루스사다 이슬람 기숙사 학교(Darus Saadah Islamic Boarding School)에 도서관을 건립·기증했다.

이 도서관은 부코핀 은행과 국민은행 노사의 공동작업을 통해 건립됐다. 국민은행 노조원 60여 명은 건물 내·외부 도색을 위해 직접 페인트칠을 했다. 인근 초등학교의 환경개선 사업과 일일교사 봉사활동도 전개했다.

또 봉사에 참여한 KB보듬봉사단은 새로 건립된 도서관에 40대의 노트북과 도서 1000권을 기증했다. 한국에서 국민은행지부 조합원 가족들이 직접 만든 에코백과 희망T셔츠도 전달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4월 베트남 현지에서 ‘하나 해피 클래스(Hana Happy Class) 베트남’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하나은행 임직원 40여명은 베트남 동나이 지역 현지 초등학교를 방문해 직접 도서관을 건립하고 1000여권의 도서를 제공했다. 하나은행 호치민 지점 직원들은 학용품이 들어 있는 100개의 행복 상자를 직접 제작, 베트남 학생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하나 해피 클래스는 지난 2011년부터 열악한 학습 환경에 놓인 국내·외 학생들에게 도서관 건립과 컴퓨터 교육실 설치, 시설 보수, 학용품 등을 제공해왔다. 지난 2015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글로벌 하나 해피 클래스가 운영됐다.

하나은행 사회공헌부 관계자는 “이번 하나 해피 클래스 활동이 베트남 현지 학생들에게 더 좋은 환경에서 큰 꿈을 꿀 수 있는 발판이 되길 기원한다”며 “하나은행은 휴매니티에 기반한 ‘함께 성장하는 금융’ 실현을 위해 국내외 직원들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현지병원서 자원봉사, 후원금 전달 등 의료 봉사 ‘봇물’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월 미얀마에 자원봉사단을 파견해 아동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전 계열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함께여서 더 좋은 우리’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직원 45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자원봉사단원’은 미술활동과 체육활동을 통한 재능봉사부터 장기간의 치료로 지친 아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문화공연도 실시한다.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원 도색작업도 함께 이뤄졌다.

‘함께여서 더 좋은 우리’ 캠페인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 계열사에서 동시 실시된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총 26개국 462개 네트워크에서 내달 말까지 각 국가, 지역의 특색에 맞는 현지맞춤형 자원 봉사활동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동티모르 의료봉사활동을 위한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동티모르 딜리 지역에서 진행할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번 의료봉사활동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반진료는 물론이고 영양개선을 위한 의약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서울대학교병원 및 서울대치과병원과 협업해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등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의료지원과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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