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상당히 강한' 세력으로 상륙 전망…방재용품 품절·공장가동 미리 중단
수도권·오사카 발착 항공편 대부분 결항…JR·신칸센·도쿄 지하철 운행 중단 계획
일본, 태풍 ‘하기비스’ 초강력 태풍으로 상륙 전망, 태풍의 강도가 '매우 강함'인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12일 현재 일본 도쿄에 가깝게 접근하면서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태풍의 강도가 '매우 강함'인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12일 현재 일본 도쿄에 가깝게 접근하면서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이번 태풍이 1950년대 1천200여명을 희생시킨 최악의 태풍과 비슷한 수준의 초강력 태풍이 될 것이라는 일본 기상청의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벌써부터 주요 항공로와 철도 노선이 마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도쿄 남남서쪽 약 590㎞ 해상까지 접근해 도쿄 방향으로 시속 22㎞ 속도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중심 기압 940hPa, 최대 순간풍속 초속 47m, 강풍 반경 480㎞의 세력을 갖춰 기상청은 태풍 분류 중 2번쨰로 강도가 높은 '상당히 강한' 태풍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강도를 '강한'(최대풍속 초속 33~44m), '상당히 강한'(최대풍속 초속 44~54m), '맹렬한'(최대풍속 초속 54m 이상)으로 구분한다.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상당히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12~13일 동일본 지역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일부 지역에는 강풍이 강해지고 있는데, 이날 저녁에는 바람의 세기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12일 아침부터 24시간 동안 도카이(東海) 지방 600~800㎜, 간토(關東) 인근 지방 400~600㎜, 호쿠리쿠(北陸) 지방 300~500㎜의 폭우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상당히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상륙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있는 1991년 이후 3번 뿐인데, 이번 태풍이 4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3번의 사례 모두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를 낳았었다.

기상청은 특히 하기비스가 1958년 발생해 시즈오카(靜岡)와 간토(關東) 지방을 초토화시킨 가노가와(狩野川) 태풍과 비슷한 수준의 폭우를 동반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에 접근하면서 이미 수도권에서 발착하는 항공기의 무더기 결항이 결정됐다.

NHK에 따르면 전날 항공사 전일본공수(ANA)는 12일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과 나리타(成田) 공항을 발착하는 국내선 항공편 406편 모두에 대해, 일본항공(JAL)은 대부분인 350편에 대해 결항을 결정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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