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싸이월드, 도메인 연장 등 하지 않으면 이용자 데이터 사라져
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처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싸이월드, 도메인 연장 등 하지 않으면 이용자 데이터 사라져

2000년대 국내에서 크게 인기였던 싸이월드(Cyworld)가 홈페이지 접속 불가 상태다. 회사 측의 이렇다 할 공지도 없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용자들은 추억이 담긴 자료가 다 날아가게 생겼다. 홈페이지를 열어 백업만이라도 하게 해달라”, “도토리 회수는 어째되나”등의 다양한 반응이다.

싸이월드가 이대로 문을 닫게 되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글·사진 등을 남겨 둔 사용자들은 관련 데이터를 모조리 잃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싸이월드가 서버 비용 등 최소한의 유지비도 부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싸이월드는 지난 2016년 프리챌 창업자이자 에어라이브코리아의 전제완 대표가 인수하며 기사회생을 노렸으나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페이스북 등 여타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확고히 자리 잡으면서 싸이월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던 것이다.

삼성전자로부터 50억원 투자 유치 소식이 알려지면서 반짝 관심을 끌었으나 회사 방향성에 대한 이견과 임금 미지급 등으로 다수 직원들이 퇴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싸이월드는 인터넷서비스로의 경쟁력을 잃었고 업계는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월12일 싸이월드 도메인 만료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대로 문 닫는 거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회사는 미디어와의 소통을 끊은 지 오래다. 전제완 대표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과 연락이 두절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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