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역에 따라 금융교육 못 받을 수도
5대 시중은행의 1사 1교 금융교육 결연 비율/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5대 시중은행이 실시하는 ‘1사 1교 금융교육’이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은행들이 금융교육 사각지대를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1사 1교 금융교육은 금융회사와 초·중·고교가 자매결연을 맺고 체험교육, 방문교육,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실용적인 금융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보통 한 한기에 총 4시간 실시되며 방문교육은 3~5시간 정도 진행된다.

14일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금융교육센터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전국 초·중·고교와 총 3417건의 1사 1교 금융교육 자매결연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농협은행이 가장 많은 1033곳의 학교와 결연을 맺고 있으며 국민은행이 734곳, 하나은행이 611곳, 신한은행이 550곳, 우리은행이 489곳의 학교에 금융교육을 실시 중이다.

그러나 5대 시중은행의 각 시·도별 결연 비율의 편차는 큰 것으로 집계됐다. 결연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전광역시로 약 48.83%의 학교가 결연을 맺었다. 이는 대전광역시 전체 초·중·고교 298곳 중 약 146곳의 학교가 결연을 맺은 수치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52곳, 농협은행이 36곳, 국민은행이 34곳, 신한은행이 14곳, 우리은행이 10곳에 금융교육을 실시 중이다.

반면 결연 비율이 가장 낮았던 부산광역시의 결연 비율은 약 14.47%로 파악됐다. 부산광역시의 전체 초·중·고교 622곳 중 약 90곳만 결연을 맺었다. 자매결연은 국민은행이 32곳, 우리은행이 25곳, 하나은행이 16곳, 신한은행이 11곳, 농협은행이 6곳의 학교와 맺었다. 

5대 시중은행들의 1사 1교 금융교육을 위한 자매결연 비율은 한 학교가 복수의 은행과 결연을 맺을 수도 있어 더 낮아질 수 있다.

이러한 지역편차는 1사 1교 금융교육이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소비 습관과 기초적인 경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형평성 논란으로 붉어질 수 있다.
 
1사 1교 금융교육이 예금통장 만들기 체험부터 보드게임을 이용한 신용관리 교육, 금융 진로 체험 및 멘토링, 위조지폐 감별법 실습, 금융이슈 조사·발표, 보이스피싱 및 금융사기 유형 대처법 등 기초적인 교육으로 구성돼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1사 1교 금융교육이 학교와 금융사가 자발적으로 신청해야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며 “형평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1사 1교 금융교육을 미 실시한 학교를 찾아나서는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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