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온라인 게임들이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 공략에 나섰다. 역할수행게임(Role Playing Game·RPG) 장르의 업데이트가 주를 이뤘다.

■ 옛 영광 찾아보자, ‘블레스-테라’

상대적으로 모바일보다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둔화세를 보이는 MMORPG에서도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블레스(네오위즈게임즈)’와 ‘테라(넥슨)’가 업데이트에 나서며 유저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블레스와 테라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PC방 점유율 순위 10위권을 지키며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블레스는 지난 1월 27일 출시 효과로, 테라는 그보다 하루 앞서 넥슨이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를 모았다.

블루홀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중인 테라는 오는 27일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 테라 길드대전 베타 테스트. 넥슨 제공

주요 콘텐츠는 ‘길드대전’이다. 길드대전은 벨리카의 막대한 이권을 두고 길드 단위로 벌어지는 전쟁 콘텐츠로, 대전에서 승리한 길드가 일주일 동안 쌓인 세금을 보상으로 차지할 수 있다. 길드대전 지역에서 전초기지를 설치한 뒤 참여할 수 있으며, 상대편 길드를 제압하고 전초기지를 파괴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에서 개발한 MMORPG 블레스는 핵심 콘텐츠 보상을 조정하고, 아이템 세트 효과를 추가했다.

진영간 대규모 전쟁 콘텐츠인 ‘바젤 협곡’ 보상으로 최상위 등급인 심연 급 방어구가 추가됐다. 심연 급 방어구는 바젤협곡 내 보스 몬스터 ‘거미 여왕 아카시스’와 ‘거대해진 망령덩어리’ ‘피에 물든 우르수타’ 등을 잡았을 때 얻을 수 있다. 기존 바젤 협곡 공로상 상자에서도 일정 확률로 제공된다.

파탈라 폐허, 니그라투리스 등 2개 던전의 정예 모드도 새롭게 선을 보인다. 두 던전 정예 모드에서는 심연, 폭풍 방어구와 무기 등 최고 레벨의 영웅급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 블레스 업데이트 스크린샷. 네오위즈게임즈 제공

PvP를 통해 획득하는 공적 점수 훈장도 상향돼 폭풍과 동급인 지배자 장비, 심연과 동급인 권위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훈장을 획득할 수 있다.

아이템 세트 효과도 추가된다. 최상위 등급의 아이템인 심연의 방어구와 권위의 방어구를 3개, 5개, 7개 단위로 착용하면 직업별로 다양한 능력치가 올라간다.

■ 온라인에도 있다 ‘크리티카 온라인’

크리티카도 대규모 업데이트로 여름을 달군다. 모바일 RPG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이 아닌 올엠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크리티카 온라인’이다.

크리티카 온라인은 여름을 맞아 ‘새로운 시대, 파멸의 땅’ 이라는 타이틀로 지난 7일 신규 스테이지를 추가했다.

▲ 올엠 제공

이날 진행된 ‘알키 최후의 날’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신규 스테이지 3종은 최고 레벨 유저들이 신규 장비를 획득해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할 수 있는 스테이지다. 확장된 메인 스토리를 즐길 수 있으며 능력치 개편을 통해 캐릭터 특성에 맞춘 투지, 기술, 마력 등의 주 능력치가 추가됐다.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는 28일부터다. 신규 캐릭터 ‘격투가’와 전직 2종 캐릭터, 신규 지역, 캐릭터 최고 레벨 확장 등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14일, 21일, 26일 운영자가 직접 진행하는 체험 방송을 통해 업데이트 콘텐츠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 8일 운영자 체험 방송이 진행돼 일부 콘텐츠가 공개됐다.

■ 게임계 큰 형님 ‘바람의나라’, 마도사 추가

벌써 20주년이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MMORPG ‘바람의 나라’가 20주년을 맞아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바람의 나라는 1996년 4월 첫 서비스를 시작해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게임업계의 큰 형님이다. 2005년 최고 동시접속자 수 13만명, 누적가입자 수 2,300만명의 기록을 보유하며 20년간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먼저 신규 캐릭터 ‘마도사’가 추가돼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바람의나라 신규 캐릭터 마도사. 넥슨 제공

마도사는 축적된 마력을 사용할수록 에너지가 쌓이는 캐릭터로 광폭 모드를 통해 변신하면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인다. 파티원에게 마법을 사용하면 상대 스킬도 강화된다.

직업전용 ‘일월마을’과 ‘암벽지대’ ‘폐광’ ‘폐허’ 등 신규 사냥터 3종도 오픈했다. 레벨에 따라 입장 가능한 신규 사냥터에서는 새로운 마도사 전용 스킬과 아이템, 게임머니, 칭호 등을 획득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버워치, 서든어택2 등 신규 타이틀이 출시되면서 온라인 게임 시장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방학을 맞아 성수기 시즌인 만큼 기존 게임들이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를 공략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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