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호빵, 고구마 등 기존 단골제품에 패딩조끼 등 이색상품까지 등장
세븐일레븐이 오는 16일 경량패딩조끼를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세븐일레븐 제공

[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가을 추위가 본격 시작되면서 편의점업계가 방한용품 손님 모시기에 한창이다. 편의점에서도 경량패딩조끼를 선보이거나 아이스크림을 오히려 겨울에 한정판매하는 등 이색적인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6일 업계 최초로 경량패딩조끼를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경량패딩조끼’는 국내 여성 속옷 전문기업 남영비비안과 협업해 출시한 상품으로 가격은 2만9000원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 조끼의 충전재는 100% 오리털이다. 검은색과 남색 모델 2종으로 구성됐으며 16일부터 1만개를 한정 판매한다.

편의점업계에서 장갑, 핫팩 등 비교적 크기가 작은 방한용품을 판매하는 것은 익숙한 광경이었다. 겨울철 편의점에서 방한용품은 단골 효자 상품이었다. 월평균 매출을 100으로 설정한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12월 겨울용품 매출지수는 467.7이었다.

김현정 세븐일레븐 MD는 “10월은 편의점이 겨울철을 앞두고 관련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겨울 시즌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무엇보다 차별화 가치가 높고 실용성이 뛰어난 상품 개발 콘셉트로 관련 상품 구색을 더욱 확대하여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같은 날 넥워머, 접이식 귀마개, 스마트폰기모장갑 등 방한용품 7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추운 겨울을 준비하기 위한 방한용품과 달리, 편의점업계는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내놓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을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다’라며 즐기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GS25는 지난 10일 국내 최초로 ‘벤앤제리스’(Ben&Jerry’s) 6종을 수도권, 강원권 7000여개 점포로 확대 판매에 나섰다. 지난달 24개 점포에서 시범 판매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했고 시범 판매에 나선 24개 점포의 아이스크림 매출이 일반 점포보다 3.2배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벤앤제리스’는 퍼지브라우니, 초콜릿칩쿠키도우, 바닐라, 청키몽키 등 파인트(458㎖) 4종과 퍼지브라우니, 초콜릿칩쿠키도우 등 미니컵(120㎖) 2종이 출시됐다. 파인트와 미니컵은 각각 1만1600원, 4600원이다.

미니스톱 역시 ‘소프트크림 벨기에 초코’를 벨기에 초콜릿 브랜드 ‘갤러’와 협업해 동절기에 한정 판매한다. 갤러는 벨기에 왕실이 인증한 초콜릿 브랜드로 43년 동안 전세계 3000여개 지점에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미니스톱은 갤러의 초콜릿을 이용해 이전 제품보다 초콜릿 함량을 두 배 늘려 소비자들이 초콜릿 맛을 더 잘 느낄 수 도록 했다고 밝혔다.

겨울철 대표 음식인 호빵과 고구마 관련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GS25는 지난달 26일부터 호빵 관련 상품을 차례대로 출시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호빵은 단호박크림치즈호빵, 공화춘짬뽕호빵, 허쉬초코호빵, 큐브스테이크만빵, 쏘세지야채볶음만빵, 담양식떨갈비만빵 등 6종과 일반호빵 6종 등 총 12종이다.

CU는 같은 날 고구마케이크를 출시했다. 이어 꾸덕슈 고구마, 고구마 한입 샌드, 고구마 미니케이크, 고구마 티라미수 등 6종을 지난달 출시했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이 가까워지면서 소비자가 주로 찾는 상품들이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라며 “각 업체는 기존의 겨울철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상품 출시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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