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세계선수권 아쉬운 8위... 여서정 父女 올림픽 출전 진기록
양학선, 세계선수권 아쉬운 8위... 여서정 父女 올림픽 출전 진기록
  • 이정인 기자
  • 승인 2019.10.14 14:43
  • 수정 2019-10-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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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체조 에이스인 양학선(왼쪽)과 여서정. /OSEN
남녀 체조 에이스인 양학선(왼쪽)과 여서정.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한국 남녀 기계체조의 간판 양학선(27ㆍ수원시청)과 여서정(17ㆍ경기체고)이 나란히 세계 선수권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에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남자체조 ‘에이스’인 양학선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한스 마르틴 슐라이어 할레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제49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뜀틀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316점을 받아 8명 중 8위에 그쳤다.

출발은 좋았다. 예선에서 14.933점을 기록하면서 1위로 결선에 올라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착지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1차 시기에서 '양 1'(난도 6.0점)을 펼쳐 13.733점을 받았다. 불안정한 착지로 왼손으로 매트를 짚었고 다리마저 바깥으로 나가는 바람에 벌점 0.3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14.900점을 얻었으나 1차 시기의 실수가 뼈아팠다.

2011년 일본 도쿄, 2013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대회 우승 이래 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전망은 여전히 밝다. 지난 3월 열린 FIG 주최 종목별 월드컵으로 국제무대에 돌아왔고, 이후 아제르바이잔 바쿠 월드컵, 카타르 도하 월드컵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뜀틀의 신’의 부활을 알렸다.

앞서 여자부 뜀틀 결선에 출전한 여서정도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뜀틀 여자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183점을 획득해 참가 선수 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기록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렸으나 등수는 오히려 세 계단 내려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이자 작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미국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21)가 15.399점의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바일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통산 23개의 메달을 획득해 비탈리 셰르보(구소련·벨라루스·1991∼1996년)의 통산 최다 메달과 타이를 이뤘다.

한편, 여서정은 세계선수권에서 최하위에 그치고도 도쿄올림픽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국제체조연맹(FIG)이 14일 발표한 내년 도쿄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의 명단에 포함됐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에 진출한 선수 중 개인 자격 출전권을 받은 12명 중 1명에 포함됐다. 이로써 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뜀틀 은메달 리스트인 아버지 여홍철(48) 경희대 교수와 함께 부녀가 모두 올림픽에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여서정은 난도 6.2점짜리 독자 기술 ‘여서정’(공중에서 몸을 두 바퀴 비틀어 내리는 720도 회전 기술)의 완성도만 높인다면 도쿄올림픽 메달권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