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시승기] "이 속도, 실화인가요?" 손엔 땀, 전율은 덤... 고성능세단 벤츠 AMG 시승
[生生 시승기] "이 속도, 실화인가요?" 손엔 땀, 전율은 덤... 고성능세단 벤츠 AMG 시승
  • 강한빛 기자
  • 승인 2019.10.14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생 처음 서킷 도전... 확실히 다르다는 탄성이 저절로 나와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숨겨진 질주본능의 DNA 깨웠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AMG 스피드웨이에서 'AMG 퍼포먼스 드라이브‘ 행사를 개최해 메르세데스-AMG의 정수를 담은 라인업을 선보였다.

찬 바람이 불던 14일 오전, 기자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를 방문했다. AMG 스피드웨이는 작년 5월 개장한 곳으로 메르세데스-AMG 브랜드가 적용된 세계 최초의 서킷이다. 스피드웨이 관계자는 “이곳을 토대로 우리나라 모터 레이싱 클라스터가 만들어졌다”며 자부심을 보이기도 했다.

행사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사장과 마크 레인 벤츠 코리아 제품 및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 등을 태운 메르세데스-AMG 차량의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차량이 굉음을 내며 서킷을 가로지르니 뿌연 연기가 피어오른다. 보고 있으니 심장이 저절로 쿵쿵 뛰었다. 시각, 청각이 모두 압도됐다. 연기를 가르며 실라키스 사장과 마크 레인 부사장이 차 밖으로 나왔다. 메르세데스-AMG의 거대한 서막이 오르는 장면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마크 레인 부사장은 “레이싱의 DNA를 물려받고 잘 보여주고 있는 게 AMG 브랜드”라며 “특히 AMG GT 4도어 쿠페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도로 위의 레이싱카”라고 설명했다.

벤츠의 고성능차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는 지난 1967년 고성능 엔진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메르세데스-AMG의 라인업에는 콤팩트카부터 세단, 쿠페, 메르세데스-AMG의 독자 개발 차량 GT까지 367마력에서 최고 출력 670마력을 자랑한다. 특히 엔지니어 한 명이 AMG 엔진의 조립부터 완성까지 전담하는 ‘원 맨-원 엔진(One man-one engine)’ 철학을 바탕으로 품질에 자부심을 담아 내고 있다.

마크 레인 벤츠 코리아 제품 및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사진=강한빛 기자
마크 레인 벤츠 코리아 제품 및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사진=강한빛 기자

첫 번째로 오른 차량은 AMG E 53 4MATIC였다. E클래스에 AMG로 튜닝한 이 차량을 운전하고 근처에 위치한 호암미술관까지를 왕복하는 코스였다. 15분가량의 짧은 코스였지만 초보운전자인 기자에겐 '나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동시에 차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력해지는 순간'이었다. '믿을 건 차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을 시작하자 '그 믿음은 옳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너를 돌 때마다 시트가 몸을 잡아줘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선 안전, 후 속도”를 실감했다. 초보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선사하는 다정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터프한 반전 매력도 있다. 48볼트 전기 시스템 EQ 부스트 탑재로 성능과 효율성을 잡았다. 특히 3.0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3.0㎏.m를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단 4.5초 밖에 안 걸렸다.

기자는 난생 처음으로 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에 올라 직접 서킷을 달려보기도 했다. 이 차량은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4도어 스포츠카로 ‘도로 위의 레이스카’를 지향한다.

뉴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는 향상된 출력의 AMG 4000㏄급 V8 바이터보 엔진(M177)을 탑재해 최고 출력 639마력, 최대 토크 91.7㎏.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2초에 불과하다. 엑셀레이터에 발을 올리니 떨림이 몸 곳곳에 전해졌다. “확실히 다르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힘을 지녔다.

전문 강사가 탄 차 뒤를 따라 주행했다. "제 궤적을 따라 오시면 편해요, 조금만 더 속도를 내 보세요!" 무전기로 전해오는 소리에 조금 더 욕심을 내 봤다. 엑셀레이터에 발을 올릴 때 마다 손에 땀이 저절로 났지만 전율이 이는 순간이었다.

‘속도의 끝’을 경험할 수 있는 택시 드라이빙도 체험했다. 프로레이서와 동승해 서킷을 주행한다. 거친 속도감에 시작과 동시에 몸이 저절로 뒤로 젖혀진다. 코너를 돌 때마다 몸이 좌우로 사정없이 흔들린다. 시속 150㎞ 이상을 훌쩍 넘기는 속도감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사장은 “메르세데스-AMG는 음악 같은 엔진 소리, 트랙과 도로 위에서 운전할 때의 주행감 그리고 디자인까지 모든 게 어우러져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며“메르세데스-AMG는 단순한 서브 제품군으로 끝나는 게 아닌,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