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일본 정부 조사보고서 3건, 후쿠시마산 목재 위험성 '셀프 자백'해"
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14일 국감에서 후쿠시마산 목재 사용이 우려되는 일본 도쿄올림픽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신동근 의원실 제공

[한스경제=이채훈 기자] 일본정부가 2020년 열리는 일본 도쿄올림픽 선수촌 앞 빌리지플라자 등에 후쿠시마산 목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후쿠시마산 목재의 방사능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인천서구을)은 최근 국감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산 목재 조사보고서 3건을 근거로 도쿄올림픽 건물 등 사용된 후쿠시마산 목재의 방사성 물질 세슘 검출 문제를 지적하며 대한체육회가 우리 국민과 선수단의 안전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신 의원이 확인한 일본 산림종합연구소 '후쿠시마 삼림·임업 회생을 위한 심포지엄(2018년 11월 17일)'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후쿠시마산 삼나무의 변재와 심재 부위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 임야청의 '2018년도 삼림 내의 방사성 세슘의 분포 상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미츠이시(三ツ石)와 카나야마(金山) 두 지역의 삼나무 심재에서 검출된 세슘은 각 310베크렐(Bq/kg)과 390베크렐에 달한다.

또 미츠이시(三ツ石) 지역에 분포한 편백나무의 경우에는 2018년 변재와 심재의 세슘 농도가 각 630베크렐, 420베크렐로 나타나 심각한 실정.
 
이는 우리나라 목재이용법 시행령 제15조 3항에 따른 건축용 목재의 방사능물질 함유량 기준이 300베크렐 이하이므로, 일본정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쿠시마산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한국 목재이용법 시행령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이다.
 
또 신 의원은 "일본정부의 조사보고서 3건은 결론을 통해 후쿠시마산 목재의 변재와 심재에서 세슘수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동일하게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일본정부의 후쿠시마산 목재 조사보고서는 후쿠시마산 목재의 방사성 물질 세슘 오염을 셀프 자백하는 증거”라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목재의 껍질을 제거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일본정부가 도쿄올림픽 건축물에 후쿠시마산 목재를 사용하고, 관광객들에게 후쿠시마산 나무 상자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담아 ‘감사의 도시락’을 나눠주겠다는 위험한 발상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본 도쿄올림픽 건축물과 관광객용 도시락에 사용되는 후쿠시마산 목재의 실태를 명확히 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김승호 사무총장은 "관계기관들과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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