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마일게이트 'CFS', 국내 종목 최초 아프리카 진출
컴투스 'SWC', 오는 26일 프랑스 파리서 월드결선 앞둬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각 프로 리그 챔피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초청전 성격의 CFS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이집트에서 개최했다. /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국내 게임사가 개최하는 e스포츠 대회들이 한국을 넘어 해외 e스포츠 시장까지 발을 뻗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e스포츠 대회들이 국내 게임사들이 자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게임들로 치러지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와 이용자들로부터 새로운 게임 한류를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들이 주최하는 e스포츠 대회가 글로벌로 뻗어나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의 온라인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앞세운 e스포츠 대회 'CFS'를 전략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CFS(Crossfirestars)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의 정식 명칭이다.

스마일게이트는 CFS를 지난 2013년 중국 상하이에서 처음 개최, 현재까지 7년째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7회 대회를 치렀고, 오는 12월에는 8번째 대회(2014년 2개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CFS는 전 세계의 유저들이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하기 위해 서로 승부를 겨루는 최고 권위의 글로벌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로, 대회는 전 세계 크로스파이어 유저들이 각 CFS 지역 예선전들을 통해 대표로 선발된 뒤 CFS에서 최종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현재 CFS 하위 리그로는 중국, 필리핀, 베트남, 브라질, 유럽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 리그(중국 CFPL, CFEL)가 있고, 매년 각 지역 프로 리그 챔피언과 이에 준하는 팀들을 초청해 치르는 CFS 인비테이셔널 등이 있다.

특히 CFS는 올해 국내 종목 최초로 아프리카 대륙까지 진출하며 5개 전 대륙에서 진행된 e스포츠 대회다. 

지난 2012년 중국에서 시작한 CFPL부터, 2016년에는 브라질, 필리핀, 베트남에서 CFEL을 론칭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각 프로 리그 챔피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초청전 성격의 CFS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이집트에서 개최하며, 대륙별 풀뿌리 e스포츠 기반을 다지는데 노력하고 있다.

지난 12일 스마일게이트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한 'CFS 인비테이셔널 브라질 2019'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컴투스의 'SWC' 역시도 국내 게임을 대표하는 e스포츠 대회라는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SWC는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의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대회의 정식 명칭이다.

서머너즈 워는 지난 2014년 출시돼 전 세계에서 폭넓은 유저층을 보유하며 누적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인기 모바일 게임으로, 글로벌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를 e스포츠 대회로 발전시켜, SWC를 기획해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글로벌 개최를 진행하고 있다.

컴투스의 올해 SWC 대회인 'SWC 2019'는 지난 7월 6일에 첫 경기를 시작, 오는 26일 월드결선 개최로 약 네 달간의 대장정에 끝을 앞두고 있다. 

SWC 2019는 네 달 동안 유럽컵, 아시아퍼시픽컵, 아메리카컵의 지역별 예선과 그룹 스테이지를 진행했고, 지역컵별 본선을 통해 최종 8인을 선발했다. 이어 오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서머너즈 워의 월드 챔피언을 가리는 월드결선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결선은 세계적인 IT 기업 구글과 스폰서십 체결을 진행해,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로의 몸집을 더욱 키웠다. 컴투스는 이번 구글 플레이와의 스폰서십 체결로 SWC 2019 월드결선의 원활한 경기 운영 및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대회를 통한 양사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6일 프랑스 파리서 열리는 컴투스 'SWC 2019'의 월드결선 대진표. / 사진=컴투스 제공

e스포츠 대회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의 행보에 대해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널리 알려진 e스포츠 대회들은 국산 게임이 아닌 외산 게임들이 주를 이뤘다"며 "자체 개발한 게임 내 e스포츠 요소를 적극 활용해 e스포츠 대회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의 전략적인 움직임이 새로운 한류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게임들을 해외에서 서비스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e스포츠 대회로 먼저 그 게임들을 해외에 알리면, 게임을 이용하지 않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e스포츠를 통해 게임을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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