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력발전 기기 및 부품 수입 의존 심각, 국산화 서둘러야"
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국감에서 수력발전 부품의 국산화를 역설했다. /사진=홍의락 의원실 제공

[한스경제=이채훈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간사(대구 북구을)는 최근 국감에서 국내 중대형 수력발전소가 건설 이래 100% 외국 기기만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00년대 이후 수행한 노후수력발전소 현대화 및 건설사업에서도 일본기자재가 92%나 사용 돼 왔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국내에 단 한 곳의 중대형 수차발전기 제조사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팔당수력을 제외한 나머지 발전소들은 모두가 일본산 발전기를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국내 중급 발전소(15MW 이상)의 발전기 국산화 성공 사례는 단 1곳으로 해당 발전기는 칠보수력 2호기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향후 양수발전소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백업 전원으로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실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피크 기여도 기준으로 전체 전원 구성 중 수력발전이 5.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 의원은 “이번 일본 수출규제 사태에서 볼 수 있었듯 재생에너지 분야, 특히 수력발전 부분에서도 핵심 부품을 해외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며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노후 수력발전소의 현대화가 진행돼 수력 기자재 공급 분야가 새로운 빅마켓이 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대북(對北) 사업에 있어 앞으로 펼쳐질 철도, 도로, 전기 등과 함께 북한의 노후 수력발전 현대화 사업은 전 인프라 사업의 60% 가량을 차지 할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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