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력ㆍ골 결정력 보완… ‘우즈벡 2연전’서 드러난 김학범호 해결 과제
수비력ㆍ골 결정력 보완… ‘우즈벡 2연전’서 드러난 김학범호 해결 과제
  • 천안=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0.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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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2 대표팀 해결 과제 산재
한국 U-22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패 성적을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패 성적을 기록했다. 1차전(3-1 승)과 2차전의 경기력이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면서 상반된 결과를 얻었다. 이번 2연전은 대표팀이 직면한 문제를 재확인한 무대로 남았다.

한국은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전 30분 정우영(20ㆍSC 프라이부르크)의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전 내리 두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실점 상황에서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이 화를 불렀다. 장신 선수를 활용한 고공 플레이와 세트피스에 중점을 둔 1차전과 달리, 2차전에선 발이 빠른 김대원(22)과 정승원(22ㆍ이하 대구FC)을 활용해 우즈베키스탄의 허술한 측면을 공략했다. 에이스 정우영은 중앙과 측면 심지어 최전방을 오가며 사실상 프리롤 임무를 수행해 2선 동료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했다.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붓고도 1골밖에 넣지 못한 공격진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김대원(22ㆍ대구FC)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 기회를 얻었으나 번번이 허공으로 날렸다.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골 결정력 부족은 김학범 대표팀 감독의 냉정한 평가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득점해야 할 상황에서는 득점해야 한다. 그래야 이런 상황(역전패)을 겪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반전에 득점 기회가 많았다. 득점하지 못해 후반전 상대에게 분위기가 넘어갔다”며 “기회는 많이 오지 않는다. 기회가 왔을 때 꼭 골을 넣어야 승리한다”라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빠른 역습과 낮은 패스에 쉽게 뚫린 수비 조직력도 문제였다. 이유현(22ㆍ전남 드래곤즈), 차오연(ㆍ한양대), 이상민(21ㆍV-바렌 나가사키), 김진야(21ㆍ인천 유나이티드)가 구성한 수비 라인은 위기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는 불협화음을 보였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공의 진행 방향을 읽지 못해 상대 선수에게 가도록 놔둔 점은 치명타였다. 이는 우즈베키스탄의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 됐다. 김 감독도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를 문책했다. “두 골 모두 실책성 플레이에서 나왔다”며 “실수를 줄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1차전은 상대의 퇴장 여파 덕분에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세 골을 터뜨렸다. 특히 190㎝가 넘는 두 선수 오세훈(20ㆍ아산 무궁화)과 김재우(21ㆍ부천 FC)가 세트피스에서 한 골씩 넣으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대와 신장 차를 이용한 제공권 싸움에서 강점을 보였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전술로 나온 2차전에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1차전 당시 감춰진 문제가 더 크게 드러내는 역효과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다음 일정부터는 조금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과 2연전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전까지 김학범호를 돌아보는 쓰디쓴 보약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