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행동장애’ 남성 77.8%·여성 22.2%
자해·자살 손상환자 음주관련성 평균 40%
남인순 의원, “음주폐해예방 위한 전담부서 설치 필요”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최근 알코올 관련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자해 및 자살 손상환자의 음주관련성이 평균 40%에 육박해 음주 폐해 예방 전담부서 설치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인순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6일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인원 수는 지난해 남성이 5만8220명(77.8%), 여성이 1만6646명(22.2%)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40대가 가장 많았으며, 남성의 경우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인순 의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음주율에 비례해 알코올성 질환 진료인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음주는 각종 암, 고혈압, 간질환 등 뿐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질환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국민들의 정신적·신체적인 부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ㅇ하 질본)가 제출한 ‘자해·자살 손상환자 음주관련성 구성비’ 자료에 따르면 음주 상태에서 자해나 자살을 시도해 입원 및 사망에 이른 환자가 2011년 1970명(37.7%)에서 2015년 3176명(39.3%)로 평균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증진개발원의 ‘자살시도자의 알코올 사용장애 비율’ 자료에 의하면 자살시도자 전체 중 34.6%가 알코올 사용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남성 자살시도자 중 절반 이상이 알코올 사용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 의원은 “알코올 사용장애가 모든 정신질환군 중에 평생유병률이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별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에는 알코올 사용장애의 비중이 낮다”며, “스스로가 알코올 관련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적극 알릴 필요가 있고, 음주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등 술에 대한 관대한 문화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음주로 인한 폐해가 늘고 있지만 관련 예산은 8년째 제자리걸음이고, 음주 폐해 예방을 위한 전담 부서도 존재하지 않는 등 정책 우선순위에 밀려나있다”며 “음주 폐해 관련 전담부서를 설치해 알코올 중독 문제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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