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밀레니얼 위한 맞춤형 혁신가전 공략
삼성전자, 밀레니얼 위한 맞춤형 혁신가전 공략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10.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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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제품출시에 시장반응 'HOT'... 비스포크 냉장고 판매비중 높아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프로젝트 프리즘 첫 신제품 '비스포크'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프로젝트 프리즘 첫 신제품 '비스포크'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삼성전자가 밀레니얼 세대와의 공감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매출 향상의 성과까지 보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광고업체 '무실베이니아'가 최근 발표한 '2019년 밀레니얼 세대 선호 100대 브랜드(Top 100 Millennial Brands 2019)' 명단에서 삼성전자는 6위에 랭크됐다. 아마존이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고, 애플과 나이키, 월마트, 타겟(Target)이 5위 내에 들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와 기업광고, SNS, 마케팅 등을 통해 적극 소통한 것이 호평을 받게 된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밀레니얼세대는 1980년대와 2000년대 사이 태어난 젊은 층으로 정보기술(IT)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강한 게 특징이다. 또 강한 개성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감성을 중시하는 구매 성향이 뚜렷하다.

양혜순 삼성전자 키친 상품기획담당(상무)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SNS를 통해 비스포크를 소개하면서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며 "해외 작가들이나 세계 유명 가구업체들과 협업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밀레니얼 세대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밀레니얼 세대를 분석해 기획 된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6월 출시 이후 4개월 여 만에 전체 냉장고에서 판매 비중이 65%가량(매출액 기준)을 차지하며 삼성의 가전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존 냉장고는 종류가 10여개 타입에 불과하지만 비스포크 냉장고는 조합에 따라 2만2000여개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본인 취향에 맞춰 제품 타입과 소재, 색상 등 디자인을 선택해 만들 수 있어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사로잡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이러한 성향을 반영해, QR코드(큐알코드)와 모바일(온라인)을 통해 냉장고를 직접 디자인해 볼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또 오는 23일까지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디자인 공모전 '#BESPOKE랑데뷰' 온라인 공개 투표를 실시할 예정으로 젊은 세대의 참여와 공감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는 ‘삼성 디지털프라자' 내부에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생활·문화 공간과 체험형 전시 공간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공간에서는 유명 가수 콘서트, 패션쇼, 홈브런치, 결혼을 앞둔 예비 혼수고객 쿠킹·인테리어 클래스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매주 주말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비스포크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맞춤형 혁신 가전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직화오븐 등 주방가전을 중심으로 디자인 변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빌트인이 가능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프리즘이 먼저 적용될 전망이다. 세탁기, 건조기 등 세탁 제품에서도 디자인 혁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젊은 소비자 층의 생활방식을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전략으로 삼성전자 가전사업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밀레니얼세대의 부상은 사업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 제조와 물류시스템 등을 모두 바꿔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지난 IFA2019에서 공개한 새 TV 라인업도 이전보다 더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 등이 적용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더 세리프(The Serif)’와 ‘더 프레임(The Frame) 프레임’, ‘더 세로(The Sero)’ 등 역시 밀레니얼 세대를 고려해 만든 라이프스타일 TV다.

김 사장은 “그간 TV 업계에서는 화질과 크기 중심의 혁신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런 노력으로 라이프스타일 TV 판매량이 올해 들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IFA 2019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 기술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냉장고인 비스포크에 스마트가전 브랜드 '패밀리허브'의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