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DLF사태 투자자 피해 막아
IBK기업은행, DLF사태 투자자 피해 막아
  • 권이향 기자
  • 승인 2019.10.16 14:17
  • 수정 2019-10-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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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 개선 및 내부통제시스템으로 투자자 손실 막아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이 DLF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투자자 피해를 막았다. /IBK기업은행 제공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IBK기업은행이 대규모 원금 손실로 문제를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투자자 피해를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운열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이 지난 14일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DLF 사태 관련 판매경과 및 사후관리 체계’ 등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016년 7월8일부터 미국·영국 금리연계 상품 등을 1483좌, 총 2024억원을 판매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모든 계좌를 수익상환한 뒤 판매를 중단했다. 이 같은 조치는 기업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 덕분이다.

내부통제 시스템 중 1단계인 ‘금융전문가 상품선정 실무회의’는 내부 전문가 전원의 만장일치를 요건으로 상품을 선정한다. 이후 2단계인 ‘투자상품 선정 및 사후관리 협의회’는 1단계에서 70점 이상의 평가를 얻은 상품 가운데 과반수 찬성을 얻은 경우에만 리스크 검토(3단계) 및 최종 결정(4단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12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장기금리 하락이 예상되자 ‘상품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시장리스크 영향이 있는 상품에 대한 재검토를 실시한 결과 DLF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 것이다.

최근 금융계 안팎에서는 금융상품 판매실적처럼 수익성에 과도하게 집중된 핵심성과평과지표(KPI)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중은행들이 고객수익률보다 양적팽창에 집중한 탓에 대규모 파생상품 손실까지 이어졌다는 지적이 잇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은행은 고객 수익률 향상을 위해 선제적으로 KPI 항목 개선에 나섰다.

올해 초 기업은행은 노사 협의를 통해 방카슈랑스 항목을 경영평가에서 제외했다. 과당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영업 관행을 개선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내년부터 급여 이체 통장 유치와 스마트뱅킹 영업도 KPI에서 삭제해 가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매주 그룹장 주재로 회의를 개최해 상품판매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소비자보호를 위해 방카슈랑스를 KPI에서 폐지했고 내년도 도입을 목표로 고객수익률을 KPI에 도입하기 위해 고객수익률 평가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도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를) 지난해까지 판매하다가 올 초부터 영미권의 금리인하를 실무진들이 예상해 판매하지 않기로 판단했다”며 “이상 징후를 미리 발견해 투자자 원금손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운열 의원은 “기업은행은 이번 DLF 사태에서 내부통제체계의 모범사례를 보여줌으로써 공공기관으로서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이 나타났다”며 “향후 당국의 정책 개선도 은행 내부통제시스템의 개선과 실효적 운영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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