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깜깜이' 역도는 "취재 오라"... 북한의 속보이는 체육 행정
축구는 '깜깜이' 역도는 "취재 오라"... 북한의 속보이는 체육 행정
  • 이정인 기자
  • 승인 2019.10.16 17:31
  • 수정 2019-10-16 17:31
  • 댓글 0

북한 역도 선수단. /연합뉴스
북한 역도 선수단.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북한이 세계 축구사에 남을 만한 ‘깜깜이 경기’를 개최하는 촌극을 벌인 가운데 2019 아시아 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우리 선수들은 물론 취재진의 방북까지 허가해 그 의도가 관심을 끈다.

통일부는 "20일 평양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등 70여 명이 북한으로부터 공식 초청장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또 통일부는 "취재진 2명의 방북도 허가했다"고 전했다.

방북 인원은 선수단 등 70여 명이다. 이들은 18일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뒤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방북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남북 맞대결을 개최했다. 이날 경기는 취재진 없이 치러졌다. 관중도 없었고 생중계도 되지 않았다. 21세기에 열리는 축구 경기라고는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 우리 축구협회의 취재 요청에도 무성의로 일관한 북한이다. 

이러한 북한의 정반대 행보에는 여러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스포츠 약소국인 북한에게 역도는 내세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종목이다. 남자축구는 우리와 실력 차가 현격하다. 그러나 역도는 체육강국을 내세우는 북한의 전략종목이다. 북한 역도는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서 메달 24개(금 7, 은 12, 동 5)를 따고 5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역도강국’의 위용을 뽐냈다. 

이번 대회가 한국뿐 아니라 중국, 필리핀, 몽골 등 각국에서 4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국제행사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규모 대회의 성공적 유치를 대내외에 적극 선전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3년 평양에서 이 대회를 개최했을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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