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안혜경, 짠내나는 서울상경 일화 털어놔
안혜경, "20만원 쪽방살이 너무 힘들었다"
SBS방송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안혜경이 기상캐스터 합격 후에도 여전히 힘들었던 눈물의 상경기를 고백했다.

지난 15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는 지난 회부터 합류한 새 친구 안혜경의 진솔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청춘들은 아픈 어머니로 인해 집밥을 못 먹은지 10년째라고 밝힌 안혜경을 위해 맞춤 저녁상을 차려주기로 결정했다. 앞서 안혜경은 어머니가 뇌경색에 걸려 편마비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장을 본 후 저녁을 준비하며 안혜경은 김광규에게 눈물의 상경기부터 극단 생활의 고충을 전하며 위로를 얻었다. 안혜경은 지난 2001년 1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MBC 공채 기상캐스터에 합격했던 때를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혜경은 시골에 살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안혜꼉은 “초등학교가 폐교가 될 정도로 작은 시골마을이었다. 지금 중학교에 학생이 30명 정도 남았다. 그리고 저는 고등학교를 인문계로 가면서 강릉에서 원주로 와서 혼자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혜경은 서울 상경 당시 부모님의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고. 안혜경은 "서울 처음 왔을 때 노량진 고시원에 살았다. 서울 집값 너무 비싸더라. 엄마 아빠는 제가 기상캐스터가 되는 걸 몰랐다. 시험에 붙고 '서울 가야 하니까 돈을 달라'고 했는데, 집 해줄 돈 없다고 하더라. 합격하고 부모님이 좋아하실 줄 알았기 때문에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학교 때 아르바이트 했던 돈이 있어서 그것만 들고 왔다. 방을 구할 돈이 없어서 바로 고시원에 들어갔다. 창문이 있는 방은 25만 원, 창문 없는 방은 20만 원이었다. '저녁에 들어와서 창문 볼 일이 있을까?'해서 창문 없는 방 선택했다가 죽을 뻔 했다"고 짠내 나는 상경기에 대해 전했다. 이에 김광규도 "나는 압구정 고시원에 살았는데, 16만 원이었다. 숨구멍만 있었다"고 공감했다.

눈물의 상경기를 겪으며 기상캐스터로 인기를 끌던 안혜경은 현재 극단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안혜경은 "관객이 없으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얼굴이 알려진 내가 활동을 제대로 못해서인가 부담이 된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이날 안혜경은 저녁을 먹은 후 "누군가 나를 위해서 만들어준 음식을 먹어본 건 10년만에 느껴보는 맛, 집에서 먹던 그 맛"이라며 "먹는 내내 울컥하는 걸 참았다"고 청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안혜경은 진솔한 이야기로 매회 눈길을 끌고 있다. 안혜경은 힘들게 기상캐스터가 된 후에도 어려웠던 상경기를 겪으며 힘들었던 당시에 대해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혜경은 지난 2001년 MBC에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2006년 퇴사 후 배우로 전향,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안혜경은 현재 자신이 만든 극단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안혜경은 "홍보가 어느정도는 되어여 사람들이 찾아오고, 객석에 관객들이 차야 기분이 좋은데, 사람이 없을 때가 훨씬 더 많다. 그래서 극한 친구들한테 미안하다. 괜히 제가 연예계 활동을 안하고, 제가 잘 못해서 관객이 없는 것 같은 생각에 너무 미안하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안혜경은 "힘들지만 연극을 하는 것이 재미있다. 저는 배우를 오래 하고 싶다"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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