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포에버 21, 80% 세일 진행... 경영난 겪고 있어 구조조정 착수
포에버21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글로벌 의류업체인 ‘포에버21’이 80% 할인에 나서고 있다. 최근 직원 1100여명을 감원하는 등의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이 알려지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포에버21은 오는 22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마지막 재고 정리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 단독 진행 프로모션이며 사전 통보 없이 변경 또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사이트 종료 후에도 오는 11월 24일까지 오프라인 스토어인 명동과 홍대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LA)비즈니스저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파산보호신청을 한 포에버21이 직원 1100여 명을 감원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포에버21 대변인 엘리자베스 에르난데스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정부 고용개발청에 제출한 서류에서 "포에버21 로지스틱스 LLC는 배송센터와 전자상거래 설비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에버21은 링컨하이츠에 있는 전자상거래 센터를 인랜드 엠파이어의 페리스 물류센터로 이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물류센터 이전과 함께 1천17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LA비즈니스저널은 전했다.

포에버21의 다른 관계자는 "회사를 더 강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에버21은 전 세계에서 6천400여 명의 풀타임 직원과 2만6천400여 명의 시간제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이번에 감원되는 직원 규모는 풀타임 전체 직원의 약 18%에 달한다.

앞서 포에버21은 앞서 지난달 미 델라웨어주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조)에 따라 파산보호신청서를 냈다. 1981년 미국에 이민 온 장도원·장진숙 회장 부부가 LA 자바시장 내 900제곱피트(약 25평) 옷가게에서 출발해 세계 57개국, 800여개 매장을 거느린 거대 패션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아마존을 필두로 한 전자상거래 업체의 시장 잠식과 과당 경쟁에 내몰리면서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또한 포에버21일 마지막 재고 정리 세일로 최대 80% 할인에 돌입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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