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버티고’의 아찔한 엔딩 키스신이 화제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

고층빌딩 속 사무실에서 이명과 현기증에 시달리며 무너져 내리던 서영과 그를 지켜주고 싶었던 로프공 관우(정재광)가 빌딩을 벗어난 건물 밖에서 처음으로 서로를 마주한 후 삶에 대한 희망을 암시하는 아찔한 키스를 선보이는 엔딩신이 놀라운 전개와 강렬한 여운으로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전계수 감독은 “’버티고’는 엔딩을 향해 달려온 영화였다”며 삶에 대한 의지를 잃어버린 서영이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 할 때 관우가 “괜찮아요,당신은 절대 떨어지지 않아요”라며 손을 잡아주는 이 장면이 ‘버티고’가 하고 싶었던 관계의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클라이맥스임을 설명한 바 있다.

관객들은 “독특한 엔딩이었다”, “오래도록 잊지못할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무엇이든 버티고 있는 모두에게 전하는 괜찮다는 위로” 등 엔딩의 강렬한 여운에 대한 호평을 남겼다.

관객마다 각양각색의 감상평과 함께 인생영화 속 키스 명장면의 계보를 잇는 키스신으로 ‘버티고’의 엔딩을 꼽는 관객들의 반응도 흥미롭다. 고층빌딩에서 로프에 매달린 채 키스를 이어가는 서영과 ‘관우’의 모습이 묘하게 ‘스파이더맨’의 피터와 메리 제인의 키스신을 연상시킨다는 반응부터 ‘노트북’에서 7년만에 재회한 노아와 앨리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만큼 강렬했다는 반응도 이어져 흥미를 자아낸다.

‘버티고’는 16일 개봉했다.

사진=트리플픽쳐스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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