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고군분투 '눈길'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고군분투 '눈길'
  • 권혁기 기자
  • 승인 2019.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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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년비 61% 감소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지 1년이 지났다. 올해 상반기 추운 겨울을 보낸 한화생명이 여승주 사장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한화생명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화생명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여 사장은 올 3월 25일 임시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차남규 대표이사 부회장과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34억원으로 전년 동기(2448억원) 대비 61.8% 감소했다. 생보사 빅3 삼성생명은 47.7% 줄어든 7566억원, 교보생명은 15.8% 증가한 4819억원이다.

이를 두고 한화생명이 각자대표 체제 후에도 체질 개선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면 보험업계 전체적인 불황의 여파라는 시각과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 선임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선도 있다.

한화생명 재정팀장, 전력기획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한화그룹 내 대표 금융전문가이자 M&A와 미래 신사업 전략을 이끈 경험이 있는 '전략기획통'으로 평가 받는 여 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되자 곧바로 전국 지역영업현장을 방문해 일선 영업기관장과 FP의 애로점을 청취,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쳤다.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에는 첫 일정으로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트렌드 읽기에 나섰다.

여 사장은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에서 열린 보아오포험에서 하이난성 관계자와 중국 내 주요 보험사 등 금융업계 대표들을 만나 디지털 시대 보험산업과 빅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금융가치창출, 금융산업 투자전략 등을 논의했다.

또 같은 달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임직원들과 함께 싱가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에 참석해 글로벌 핀테크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했다.

이 자리에서 영국 글로벌 은행 바틀레이즈 CIO(최고기술경영자) 존 스테처와 미팅을 가진 여 사장은 유럽 벤처캐피탈 스피드인베스트, 싱가포르 핀테크 투자사 트립 그룹 등과 연달아 만나며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인재채용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또 지난달에는 건강관리 앱 '헬로'를 론칭하며 인슈어테크에 앞장서고 있다. 건강을 뜻하는 영어 단어 'Health'와 기록을 의미하는 'Log'를 합쳐 네이밍된 '헬로'는 고객이 자신의 건강정보를 쉽게 관리하고 이해해 스스로 건강관리를 돕겠다는 취지로 제작됐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퇴직연금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김도진 IBK기업은행장과 '퇴직연금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지난 8월에는 IBK기업은행과 '퇴직연금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판매채널 다변화를 꾀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 확보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IBK기업은행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1년·2년·3년·5년형 등 다양한 '이율보증형' 상품을 제공한다.

내부적으로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신입사원을 챙기기도 했다. 여 사장은 지난 8월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공감 with CEO 토크 콘스트'를 열어 "기존의 틀을 깨고 변화를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 기존 가치관의 개선 또는 보완이 아닌 시장을 완전 뒤엎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며 "이제 막 회사생활을 시작한 여러분이 기존의 틀을 깨고 변화를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자사주를 연달아 매입하며 총 9만8650주를 보유,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표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승주 사장 취임과 각자대표 체제 효과를 보기에는 아직 이르지 않겠느냐"며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체투자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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