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반려동물부터 펫팸족 위한 상품까지 다양... 이색 상품·기능 눈길 집중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 Advanced 2와 해피독TV의 콘텐츠를 결합해 '해피독TV by 삼성 갤럭시 탭'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가전업계가 반려동물을 겨냥한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련동물 관련 산업이 커지면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반려동물을 위한 가전뿐만 아니라 팻팸(Pet+Family족을 위한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지난 2017년 2조3322억원 수준의 펫코노미 시장규모가 올해 3조원 규모로 커졌으며 오는 2022년 4조1739억원, 2027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4.5%에 이른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1000만명을 넘어섰다.

우선 대기업인 삼성전자는 최근 해피독TV와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을 위한 콘텐츠를 담은 전용 태블릿, '해피독TV by 삼성 갤럭시 탭'을 출시했다. 태블릿을 통해 반려동물에게 가정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애견·애묘 복지시장을 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삼성전자는 올 초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에 반려동물 털이나 침구류 먼지를 말끔히 제거해 줄 전용 브러시를 함께 제공했다. 디지털 인버터 모터와 공기를 효율적으로 흐르게 하는 27개 제트 사이클론 에어홀은 200W 강력한 흡입력을 내 반려동물 털 제거에 탁월하다는 평가다.

쿠쿠전자 넬로 에워 샤워앤 드라이룸. /쿠쿠전자

LG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을 위한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을 지난 6월 출시했다.

이 제품은 토탈 유해가스광촉매필터를 탑재해 반려동물 배변 냄새를 더욱 강력하게 없애준다. 고객이 펫모드 버튼을 누르면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에 쌓이는 반려동물의 털과 먼지를 집중적으로 흡입해 제거한다. 또 부착형 극세필터는 필터에 달라붙은 반려동물의 털과 먼지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한 LG전자는 랩 배틀 형식으로 영상을 제작,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을 위해 제품의 차별적인 기능을 참신하고 재미있게 소개하며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방가전으로 유명한 쿠쿠는 반려동물 전용 가전 브랜드 ‘넬로(Nello)’를 론칭, ‘펫 에어샤워&드라이룸’을 선보이며 빠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쿠쿠는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와 수의사 등의 조언을 구해 앞으로 관련 상품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넬로의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은 매일 목욕이 힘든 반려동물의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어샤워 기능,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트윈 팬’으로 목욕 후 반려동물의 털을 30분간 완벽히 말려주는 건조 기능을 갖춰 청결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신일산업은 반려동물 전용 가전 브랜드 ‘퍼비(Furby·2017)’를 론칭하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반려동물 전용 욕조 ‘스파&드라이’ ▲펫시터 돌봄이 로봇 ‘페디’ ▲펫 공기청정 온풍기 ▲반려동물 악취 및 유해균을 제거하는 ‘IoT 펫 향균 탈취 휘산기’ 등이 있다.

바램 펫 피트니스 로봇. / 바램 시스템

생활가전 전문브랜드 위닉스도 반려동물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을 출시해 펫 전용 필터, 원격제어 기능 등을 담았다.

펫 가전 시장에는 중소·스타트업들의 이색 상품도 눈길을 끈다. IoT 기반 반려동물 용품 스타트업 바램시스템은 장시간 외출이 잦은 반려인들을 위해 바램 펫 피트니스 로봇을 출시했다. 바램 펫 피트니스 로봇은 외출 전에 연동된 앱으로 시간을 설정해두면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며 반려동물의 흥미를 끌고, 앱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체크도 가능하다.

펫테크 스타트업 핏펫은 대표상품인 ‘핏펫 어헤드 소변검사 키트’를 통해 집에서도 반려동물의 간단한 건강검진을 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의 소변을 시약 막대에 묻혀 비색표 위에 정렬한 후 연동된 앱을 통해 촬영하면 바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직접 반려동물이 되어주는 상품도 있다. 반려로봇기업 '서큘러스'는 인간과 함께 살며 소통할 수 있는 반려로봇 ‘파이보’를 선보였다. 파이보는 대화 내용을 클라우드에 축적해 사용자를 분석하고 거기에 맞는 대화와 행동을 한다.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이나 음성을 저장해 둘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을 통해 해외에 떨어져 있는 가족에게 소식을 전하거나 집에 홀로 있는 아이·노인들의 상황을 알릴 수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반려동물만을 위한 특화 가전뿐만 아니라 팻팸족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