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이폰은 안면인식으로 차별... 삼성의 발빠른 대응에 이슈확산 저지
갤럭시노트10과 아이폰11 프로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애플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애플이 아이폰11 3종을 본격적으로 예약판매에 돌입하면서 갤럭시노트10과 본격 경쟁이 시작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문인식 결함이 대두되면서 보안이슈가 화두로 떠올라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오는 25일 아이폰11 시리즈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출시에 맞춰 다양한 할인 혜택과 보험상품, 경품 제공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고 아이폰11 시리즈 판매에 나서면서 애플의 시장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최근 지문인식 결함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어 아이폰11이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논란이 된 스마트폰이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시리즈들로 삼성전자의 하반기 주력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일부 실리콘 케이스 등에 의해 디스플레이에 탑재된 지문인식을 무력화 시켰다. 사용자가 등록한 지문이 아닌 실리콘 케이스 대고 아무 손으로 눌러도 스마트폰의 잠금장치가 해제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소프트웨어 문제라고 보고 내부 조사와 함께 보안 패치 등을 통해 해당 사안을 조만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지문인식이 삼성페이나 금융결제 등의 애플리케이션과 연동이 많이 돼 있는 만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폰11 시리즈의 경우 지문인식 방식이 아닌 페이스 아이디(안면인식) 기능이 적용됐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X를 출시하면서 지문인식 방식이 아닌 페이스 아이디를 도입했고 이후 출시한 제품에 이 기능이 사용되고 있다.

이에 당장 보안에 있어서는 최근 논란이 된 지문인식 방식을 피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아이폰11이 보안이 좋을 수는 있어도 애플페이가 적용되지 않는 점이나 금융결제 등에 있어서는 불편한 점이 남아 있는 만큼 삼성이 대처만 잘 한다면 괜찮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는데, 이는 갤럭시S10 출시에 따른 효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갤럭시S10 등의 제품에서 지문인식 결함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11을 출시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지다. 애플은 국내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면서 LG전자(17%)보다 낮은 14%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일부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되고 있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다면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경쟁사가 득을 볼 수 있다”면서도 “보안 패치를 통해 문제만 잘 해결된다면 그간 쌓아온 벨류가 있는 만큼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