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경쟁 시작한 하반기 경륜
생존 경쟁 시작한 하반기 경륜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0.18 19:55
  • 수정 2019-10-18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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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지방 경륜 경주 중단
광명에서 금ㆍ토ㆍ일 18경주 진행
경륜 경주 모습. /경륜경정총괄본부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경주부터 올 연말까지 지방 경륜 경주를 중단하고 광명에서 금ㆍ토ㆍ일요일 18경주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선수들도 경주 하나하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 대비책은 다음과 같다.

선발 또는 우수급 선수들에게 금, 토 경주는 특히 중요하다. 금요 경주는 독립 대전이기에 그동안 강자들은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대가 된다면 적극적인 협공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자기가 살 길을 먼저 고려해야 하기에 연대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짙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혼전 경주에선 누구나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주 분석에 나서야 한다.

올해 우승이 없는 박창순이 11일 광명 6경주에서 초주라는 불리함에도 이를 극복하고 호쾌한 젖히기를 성공하며 쌍승식 52.4배, 삼쌍승식 452.7배란 고배당을 선사했다. 광명 8경주에선 대열이 꼬이는 틈을 타 내선을 장악한 이상경이 젖히기로 우승한 조재호의 후미를 뒤따라 들어와 삼쌍승식 1359.4배란 초고배당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축선도 신중해야 하지만 누가 승부욕을 보이는지도 관건이라 무조건 점수대로 평가하는 방식은 버려야 한다.

토요 경주는 그야말로 대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과 우수급은 7경주를 치르기 때문에 우승자만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다. 순리대로 풀어가던 선수들도 우승하기 위해 욕심을 낼 가능성이 보다 커졌다. 반면 우승 욕심을 내다 고배당 빌미를 제공하는 경주도 종종 눈에 띌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우수 8경주에서 신예 오기호가 앞선을 활용한 젖히기 승부로 추입 강자인 김치범을 따돌리고 당당히 결승 진출을 이뤄낸 게 대표적인 예다. 선발 2경주에서 축으로 나섰던 이한성이 지나치게 승부 시점을 조율하다가 앞선 추입에 나선 김만섭을 제압하는 데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 그 덕분에 쌍승식 51.5배, 삼쌍승식 276.1배란 고배당이 나왔다.

특선급 선수들도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최근까지 라인 대결로 흘러가는 경향이 많았으나 어느 정도 기량을 인정하며 실리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이유로 해볼 만한 경주에선 승부욕을 보이다 낙차 사고를 내는 선수들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창원 대상경주 챔피언 정하늘, 준우승자 정해민, 충청권 대표 주자 김현경이 6일 광명 결승전에서 낙차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11일 광명 15경주에선 경상권을 대표하는 이현구, 황순철이 나란히 낙차를 겪었다.

경륜승부사 이근우 수석기자는 “선수들끼리 생존 경쟁이 시작됐다. 따라서 요일에 맞게 베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금요 경주는 혼전 편성이 많다 보니 누가 몸 상태 좋은 선수인지 파악하는 게 우선시 돼야 한다”며 “지정 훈련, 훈련 일수, 선수 상담 등이 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토요 경주는 축선수를 중심으로 차권 수립이 기본으로 작용한다. 승부 거리가 짧은 선수라면 뒤집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일요 경주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그 주에 자력 승부를 펼친 몸 상태 좋은 선수를 중심으로 보면 좋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