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 회장, 지역 혁신기업 활성화로 연임 시동 거나
김지완 BNK금융 회장, 지역 혁신기업 활성화로 연임 시동 거나
  • 권이향 기자
  • 승인 2019.10.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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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확대·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BNK금융그룹 제공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BNK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부진한 지역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지역 혁신기업 지원에 잰걸음이다. 새로운 돌파구가 될 지역 혁신기업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되는 김 회장의 연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지난 6월 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해 대출, 자본투자, 디지털, 일자리 혁신 등 4개 분과로 나눠 지원사업을 발굴해왔다. 협의회는 지난달 지역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3년 동안 총 21조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계열사인 경남은행도 중소벤처기업청과 협력해 지역 내 스타트업과 핀테크 신생기업을 지원하는 벤처생태계 조성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이미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위해 별도의 대출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지적재산권을 담보로 설정할 수 있는 대출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혁신기업 육성 플랫폼 ‘썸 인큐베이터(SUM Incubator)’를 개소하기도 했다.

썸 인큐베이터 공모에서 최종 선발된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시중 금융그룹과 달리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특화된 혁신금융에 중점을 둬 지역 금융회사로 책임과 역할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14일 ‘부울경 혁신기업 투자 활성화 업무협약식'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기념촬영을 했다. /BNK금융그룹 제공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14일 ‘부울경 혁신기업 투자 활성화 업무협약식'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기념촬영을 했다. /BNK금융그룹 제공

지난 14일에는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부산시와 손잡고 지역 핀테크 기업 맞춤형 지원센터인 ‘유 스페이스 BIFC(U-Space BIFC)’를 공동 조성했다.

또 부산광역시, 글로벌 공유오피스기업 위워크코리아, 크라우드펀딩 전문기업 오픈트레이드와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해 그룹 계열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력사업 매칭, 40억원 규모 핀테크 기업 투자 유치 및 참여 등을 지원한다.

같은날 기술보증기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도 ‘부울경 혁신기업 투자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해 부울경 지역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 체계 및 제도를 구축한다. 이외에도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BNK금융은 혁신기업을 다방면에서 도우면서 그동안 수익을 담당했던 부산, 울산, 경남의 제조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동력을 찾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BNK금융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지난 1일 발표한 ‘동남권 소비동향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지역 소비활동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역 경제 성장에 제약요인으로 작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용여건 악화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취업 후 학자금 상환(ICL) 체납액도 지난 2016년 27억100만원에서 지난해 52억9500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지완 회장은 선제적으로 혁신기업을 지원해 동남권 지역의 경기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자 금융계 일각에선 김 회장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한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017년 9월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어내며 경영 투명성을 높였다.

BNK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5021억원으로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35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1.8% 감소했지만 지난해 대규모 대출채권매각이익 실현 등 일회성 이익 비중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4%(730억원)나 증가했다.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로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전년 동기 대비 13.4%(286억원) 감소하는 등 건전성도 개선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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