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BTS 효과에 함박웃음
KB국민은행, BTS 효과에 함박웃음
  • 김형일 기자
  • 승인 2019.10.21 11:00
  • 수정 2019-10-2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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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를 활용한 상품과 영상 큰 호응
KB국민은행이 BTS를 활용해 상품과 영상을 만들고 있다./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BTS를 활용해 상품과 영상을 만들고 있다./KB국민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KB국민은행이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마케팅 효과를 거두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BTS를 활용한 상품, 유튜브 광고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BTS와 모델 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초 계약기간을 내년 여름까지 연장했다. 젊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고 젊은 소비자 등 유스(Youth) 고객 확보, 내년부터 도입되는 ‘신 예대율 규제’에 예수금 확보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BTS와 컬래버레이션 상품 잇따라 출시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4일 BTS와 컬래버레이션한 ‘KB X BTS 적금Ⅱ’와 ‘KB국민 BTS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국민은행이 판매 중인 KB X BTS 적금Ⅱ의 특징은 고객들의 꿈을 담은 ‘버킷리스트’와 펀세이빙(Funsaving)'이다.

먼저 버킷리스트는 만기 해지 시까지 국민은행 모바일 앱인 KB스타뱅킹에서 버킷리스트와 목표금액을 모두 등록하면 연 0.1%p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펀세이빙은 KB X BTS 적금Ⅱ 전용화면에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사진을 클릭해 입금한 횟수가 8회 이상~15회 이하인 경우 연 0.1%p, 16회 이상인 경우 연 0.2%p의 우대금리를 부여한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데뷔일인 6월 13일과 BTS 멤버의 생일에 입금한 건에 대해 우대이율 연 0.1%p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KB국민 BTS체크카드는 BTS 멤버들의 사진이 들어가 있다. 전월 이용실적 조건 및 적립 한도 제한 없이 국내가맹점 이용 시 0.2%의 기본적립을 제공하는 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 대중교통, 편의점 등에서 사용한 금액에 최대 0.3%~0.8%를 추가 적립해준다.

KB국민은행이 BTS 멤버를 활용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KB스타뱅킹 캡처
KB국민은행이 BTS 멤버를 활용한 상품을 내놨다./KB스타뱅킹 캡처

◆BTS 상품과 영상 흥행 성공

국민은행은 지난 5월 ‘KB X BTS 적금’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지난 1월까지 27만좌를 판매했으며 총 234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적금 상품은 보통 5만좌만 개설해도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앞서 국민은행은 KB X BTS 적금의 판매 기간을 지난 1월 말까지로 설정했지만 이후 흥행에 성공하자 판매 기간을 지난 2월말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BTS의 연평균 경제효과는 5조원이 넘고 2023년까지 총 56조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은행의 유튜브 채널은 BTS로 인해 흥행에 성공했다. 18일 기준 국민은행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7만2600여명으로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의 구독자 수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이들 은행의 구독자 수는 각각 2만5300여명, 2만3400여명, 1만500여명이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3월 업로드한 ‘KB 스타뱅킹 X 방탄소년단 by KB국민은행’ 영상은 조회 수가 808만137회에 이르며 지난해 12월 올라온 ‘Liiv X BTS by KB국민은행’ 영상은 541만3524번 시청됐다.

◆신 예대율 적용 앞두고 BTS를 통한 예수금 확보 기대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은행 예대율은 97.7%다. 내년 신 예대율이 적용되면 국민은행의 예대율은 103.2%까지 치솟는다. 보통 국민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은 90% 후반대의 예대율을 유지해야 효율적인 대출 영업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예수금 확보를 위해 지난해 흥행에 성공했던 KB X BTS 적금과 같은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이번에 다시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KB X BTS 적금Ⅱ는 은행들이 판매하는 보통 적금 상품들에 비해 금리가 높다. 고금리로 예수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KB X BTS 적금Ⅱ의 가입기간별 최고 금리는 12개월 2.40%, 24개월 2.50%, 36개월 2.60%로 4대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상품들보다 금리가 높았다.

18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예금상품금리비교’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적금 평균 금리는 12개월 1.71%, 24개월 1.73%, 36개월 1.71%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BTS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BTS가 최근 유행하는 가구형 팬덤의 영향을 주고 있다”며 “남녀노소 팬층이 두터워 가족 누구나 좋아하는 BTS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산업에서도 해외 비즈니스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민은행도 디지털 뱅크를 지향하는 중"이라며 "BTS가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 모델 적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또 국민은행 관계자는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국민은행 유튜브 채널 내 BTS 영상 노출 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