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설리 동향보고서’ 유출에 국민 비판 이어져
경기소방본부장 “직원 2명 직위해제”
‘설리 동향보고서’ 유출한 직원 2명을 직위해제시키겠다고 소방당국이 발표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창욱 기자] ‘설리 동향보고서’ 유출 직원 2명이 직위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18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동향 보고서를 SNS에 유출한 직원 2명을 확인했다”며 “심문을 거쳐 관계자들을 직위해제 조치하고 보안 교육 강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리 사망 동향 보고서 유출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든 국민이 설리씨가 죽음을 어떻게 맞이했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 고인과 유가족은 알리고 싶지 않은 정보였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사과문을 보면 동향 보고 내부 공유 과정에서 내부 직원에 의해 문건이 유출됐다고 한다. 직원이 누구에게 카카오톡 문자를 보낸 거냐,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거냐”고 물었다. 이 본부장은 “신규 직원 10여명이 호기심에 자기들끼리 공유했다”고 답했다.

김민기 민주당 의원은 “국내 사이트에 있는 동향 보고서는 접혀있는 것이고 해외 사이트에 있는 보고서는 펴진 상태”라며 “최소 2명이 유출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문서를 찍어서 밖으로 보내는 데에 대해 아무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며 “보안 의식도 없고,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고, 이 문서가 나가면 상대방이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받는지도 모른다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 성남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설리의 사망 사실·일시·주소 등이 담긴 소방 내부 문건이 유출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7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창욱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