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테라와 진로이즈백 동반 흥행...상당기간 인기 지속될 듯
테라는 하반기에도 고성장이 기대된다./하이트진로 제공

[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하이트진로가 ‘테라’, ‘진로이즈백’ 등 올해 내놓은 신제품들이 연달아 승승장구하면서 3분기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

2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하이트진로가 각각 출시한 ‘테라’와 ‘진로이즈백’이 인기를 끌면서 하이트진로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2% 증가한 543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56% 증가한 432억원으로 추정돼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42억원,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5% 감소한 106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추정치다.

하이트진로에서 지난 4월 출시한 진로이즈백과 진로이즈백 포스터./하이트진로 제공

이러한 전망은 국내 맥주 시장점유율 1위 오비맥주가 있음에도 일군 ‘어닝서프라이즈’이기에 업계에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 종전에도 강세를 보였던 소주 시장에서도 ‘진로이즈백’을 필두로 매출이 성장세를 보여 본격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테라는 월 판매량이 7월 140만 상자에서 9월 225만 상자로 증가해 서울 중심으로 점유율이 크게 늘고 있다. 진로이즈백 판매량도 7월 36만 상자에서 9월 58만 상자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부진했던 하이트 맥주의 매출을 테라가 메우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라며 “소비자들이 테라의 새로운 맛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의 소주 강자 참이슬과 더불어 진로이즈백도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성장세에 따라 하반기 하이트진로의 본격적인 성장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테라’와 더불어 ‘진로이즈백’의 흥행으로 하이트진로가 주류업계의 최강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2020년에 주류시장에서 맥주 40%, 소주 60%를 점유할 것”이라며 “맥주시장에서는 신제품 테라 효과로 점유율이 늘고 소주시장에서는 진로이즈백 등 신제품의 지방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이 수도권시장을 탈환한 후 지방 침투가 가속화될 것이다”라며 “하이트진로는 11월까지 소주 생산라인 10개 중에서 진로이즈백 생산라인을 1개에서 3개로 확대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오비맥주가 카스의 출고가를 인하한 것에 대해서도 가격 경쟁력 확보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OB가 조금씩 정착하고 있는 ‘테슬라(테라와 참이슬)’ 문화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하이트진로는 진로이즈백을 앞세운 소주 흥행이 맥주 실적의 호조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에서도 마케팅 비용 축소로 인한 하이트진로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맥주와 소주 신제품 출시가 주류로 안착하고 상당 기간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마케팅 비용 기조는 전 분기 대비 축소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 효과가 돋보일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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