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니로와 코나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국내 친환경차의 수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친환경차 수출 3대 중 2대는 SUV였는데, 소형 SUV가 11만933대로 친환경차 수출의 60%를 차지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올해들어 9월까지 누적 18만933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8% 증가했다.

9월 한 달만 보면 2만4808대로 82.7% 뛰었다.

올해들어 누적 수출이 하이브리드가 10만9464대로 15.1% 늘었고 전기차는 4만9160대로 144.2% 치솟았다. 아이오닉과 K5 등 플러그인하이브리드(2만1738대·77.5%)와 수소전기차(571대·364.2%)도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 확대는 소형 SUV가 견인했다. 올해 친환경차 수출 3대 중 2대는 SUV였는데, 소형 SUV인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니로가 모두 11만933대로 친환경차 수출의 60%를 차지했다.

올 들어 코나 수출은 전기차 2만3016대, 하이브리드 8794대 등 3만3810대다.

니로는 하이브리드 5만6806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만1847대, 전기차 1만470대 등 7만9123대다. 작년 같은 기간 니로는 5만7684대, 코나는 2685대에서 크게 확대됐다.

친환경차가 가세하며 코나는 올해 들어 수출이 18만4997대로 전체 모델별 1위 자리를 꿰찼다. 니로는 8위다.

코나는 지난해에는 한국GM 트랙스, 현대차 투싼에 이어 3위였다. 9월만 보면 코나가 2만391대로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고 니로가 6위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선 코나와 니로뿐 아니라 신형 쏘나타와 K7 등 중형급 세단 하이브리드 모델도 인기다.

올해들어 친환경차 내수 판매가 7만8422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21.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가 5만1421대로 18.6% 늘었고 전기차는 2만4082대로 17.9% 증가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작년 동기의 8배가 넘는 2599대가 판매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올해 정부 구매보조금 지원 한도(300대)를 조금 넘긴 320대로, 작년 동기보단 30.7% 줄었다.

9월만 보면 하이브리드가 49.5% 증가했지만 전기차는 37.2% 줄었다.

전기차 내수판매 감소 배경에는 코나와 니로 수출 호조가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코나와 니로가 전기차 수출이 늘어나며 배터리 공급이 부족해졌다"며 "전기차 배터리는 몇주간 숙성하는 공정 등을 거쳐야 하다 보니 당장 물량을 늘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황보준엽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