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이마트 제공

[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이마트가 이갑수 이마트트 대표이사 등 임원 11명의 교체를 예고하면서 그 배경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는 이 대표 등 임원 11명을 영업실적 부진을 이유로 교체했다. 이 사장은 2014년부터 6년간 이마트 대표를 맡았다. 이 대표 외에도 부사장보, 상무, 상무보 등 11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정 부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수년간 이마트를 이끌었지만 촤근 쇼핑트렌드 변화와 소비침체 등의 영향으로 이마트의 실적이 부진하자 퇴진을 통보받았다.

퇴진 통보를 받은 이 대표는 "신세계그룹에서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며 "나머지 임원들이 마무리를 해주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업계에선 이마트의 미등기임원 40명 중 유일하게 50년생(1957년)인 이 사장이 퇴진 통보를 받으면서 이마트의 세대교체와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정체성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 초 정 부회장은 "고객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은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된다"라며 "아마존이 투자와 혁신을 추진하는 것처럼 신세계도 본질적 문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이마트와 백화점 온라인사업부를 분할·합병해 SSG닷컴을 출범했다. 그러나 온라인사업에서 뚜렷한 실적을 남기지 못하고있다. 따라서 오프라인 이마트 점포는 온라인사업 효율을 높이는 물류센터 역할로 축소하고, 효율이 떨어지는 점포를 매각하는 등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외부인사 영입이 진행되면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본다"라며 "업계 형님 격인 이마트의 대표이사가 교체되면서 다른 계열사에도 대규모 인사 개편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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