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현/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막내 구단 kt가 또 다시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한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kt 관계자는 12일 "김상현이 차 안에서 음란 행위를 하다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전북 익산시의 한 주택가에 세워둔 자신의 차 안에서 20대 여성을 보며 음란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조회를 통해 김상현을 붙잡아 지난 4일 불구속 입건했다. kt 관계자는 "선수는 '차 안에서 (음란) 행위를 한 것은 맞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그렇게 진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달 초 김상현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kt는 지난해 1군에 진입한 신생 구단이다. 하지만 벌써 몇 차례 사건이 발생해 선수단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kt는 지난해 말 장성우가 SNS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장성우는 전 여자친구 박 모씨에게 "치어리더 박기량의 사생활이 좋지 않다"는 내용의 휴대폰 메시지를 보냈고, 이와 관련해 정보통신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kt는 장성우 사건이 터진 후인 지난해 11월 '내부규정 내에 일탈행위 방지 대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약물, 도박, SNS 등으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구단 이미지를 훼손할 경우 원 아웃(One-Out) 제도를 적용해 퇴출 등 징계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3월에는 오정복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오정복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103%였다.

앞선 사건들이 잊혀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김상현이 사건을 일으켰다. 이후 kt의 대처도 아쉬웠다. kt 관계자는 "관련 보도가 나오기 조금 전 사건 사실을 알았다. 오후 4시쯤 김상현이 김진훈 단장에게 직접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상현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경기에 정상 출전했고, 3회말을 마친 뒤 교체됐다.

kt는 이제 막 1군에 들어와 팀 내 문화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팀이다. 하지만 부실한 선수단 관리 속에서 나쁜 선례들만 쌓여 가고 있다. kt 관계자는 "징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속히 징계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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