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한일 갈등을 바라보는 한 서양인의 시각이 국내 네티즌들을 공분하게 만들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유튜브 채널 션 파블로에 "현재 한일이슈, 도쿄외국인들의 생각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을 제작한 미국인 '션 파블로'는 "최근 이슈 때문에 일본에서의 촬영여부를 고민하다가 오히려 이슈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서 길거리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션 파블로'는 일본 도쿄를 직접 찾아가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최근의 한일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등의 질문을 했다.
캐나다 벤쿠버 출신이라고 밝힌 한 캐네디언은 해당 질문에 "좀 유치하다, 한국인들이 일본인에게 화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주 옛날에 했던 일 때문이다"며 "옛날의 일본이 물론 옳지 않은 짓을 한 건 맞지만 이제 그 사람들은 거의 다 돌아가셨다. 이젠 지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에게 무엇을 원하는 것 같냐?"는 '션 파블로'의 질문에 그는 "그냥 사과를 원하는 것 같다. 그리고 옛날의 그런 일에 대해 공식적인 인정도 원하는 것 같다"며 "(한국이 일본에게) 아주 미안하다고 듣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션 파블로'는 "그러면 일본은 왜 그걸 못하는 것 같냐?"고 질문했다. 그는 "체면을 세우기 위해서다. 아시안들이 그런 걸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일본의 사과를 받는다고 한들, 뭐가 달라지는 거냐?"며 "(일본이 한국에) 사과를 해도 현재에 (가시적으로)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그는 이어 "제 조부모님은 러시아 공산주의자들의 학대와 차별을 피하고자 체코에서 캐나다로 도망왔다"며 "그 때 일어난 일과는 별개로 지금 세대의 러시아인들을 원망하지 않으신다. 그리고 저 역시도 개인적으로 현 세대의 러시아인들은 그 윗세대들이 했던 과오때문에 비난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난 18일 해당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게재되며 국내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 "나치 이야기하면 태도 다르게 나올거면서", "서양은 왜 그렇게 독일의 사과를 받고싶어 하는 지 모르겠음.. 과거 일인데.. 자존심 세우기 하는 것 같음"이라는 등 공분했다.
한편 최근 일본 유니클로 광고 중 한 할머니가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말해 '위안부 모독' 논란이 확산됐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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