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신임 이마트 대표이사./이마트 제공

[한스경제 김호연 기자] 창사 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가 대규모 인적 쇄신의 신호탄으로 신임대표를 영입했다. 외부인사가 이마트 대표로 영입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신세계그룹은 21일 강희석(50)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를 이마트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 채양 부사장이,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 측에 따르면 이번 인사 개편은 매년 12월 초 일괄적으로 진행했던 임원인사와 달리 이례적으로 이마트 부문만 먼저 인사를 시행했다.

이번 인사엔 기존 고정관념을 타파해 젊고 실력 있는 인재,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단행했다는 특징이 있다. 이마트는 이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으로 강력한 변화와 혁신이 추진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새로 선임된 강희석 대표는 1969년 6월생으로 1957년생인 이갑수 전임 대표보다 12살 어리다. 1988년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93년 서울대법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 농수산물 유통기획과에서 일했다.
2004년엔 미국 와튼스쿨에서 MBA 자격을 취득하고 베인앤드컴퍼니(Bain & Company)에 입사했다. 2014년엔 같은 회사의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로 승진해 올해 이마트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또 이마트는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했다.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 역시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재편했다.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판매본부로 변경하고 4개의 판매담당을 신설했다.

또 소싱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소싱담당 기능을 트레이더스 본부와 통합했다.

신세계그룹은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하여 중용했으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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