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문근영 / tvN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배우 문근영, 김선호가 '유령을 잡아라'에서 지하철 경찰대로 만났다. 이들은 다채로운 지하철 사건사고를 맞딱드리며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해 통쾌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21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는 tvN 새 월화극 '유령을 잡아라'(연출 신윤섭, 극본 소원, 이영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신윤섭 감독, 배우 문근영, 김선호, 정유진, 조재윤이 참석했다.

'유령을 잡아라'는 지하철을 지키는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 밀착수사기. 일상의 희로애락이 담긴 지하철을 배경으로 지금껏 제대로 조명된 적 없는 지하철 경찰대의 24시를 다룬다.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몰래 카메라, 소매치기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범죄와 이를 소탕하는 경찰대의 모습이 짜릿한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신윤섭 감독은 "하루 평균 800만 시민들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이라는 무대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이라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애환과 사연이 담긴 휴먼, 로맨스, 수사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하철이란 공간이 시민들에게 익숙한 공간인데, 본격적으로 다룬 적 없어서 흥미롭게 봤다. 지하철 공간 플러스 일반 시민들이 다니지 못하는 터널이라는 공간, 비밀스러운 공간을 어떻게 펼칠 수 있을까에 호기심이 있었다"고 소재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액션이 많다"며 "문근영 배우는 촬영을 시작하기 3개월 전부터 일주일 5일 씩 액션 연습했고, 김선호 씨는 뛰어난 재능으로 모든 액션을 소화했다. 오토바이도 직접 탔다"며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과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문근영 / tvN 제공

특히 이번 작품은 문근영의 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로 관심이다. 문근영은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열정 넘치는 지하철 경찰대 신입 유령 역을 맡는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펼치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문근영은 "어쩌다 보니 4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며 "오랜만에 연기하는 만큼 열망과 욕심 많았고, 1인 2역, 경찰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맡는 것에 겁없이 도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왜 이렇게 어려운 것에 욕심냈을까' 자책하기도 했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연기에 대한 욕망을 해소시켜주는 부분이 있어서 즐겁게 촬영했다.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내적인 변화와 연기적인 변화가 있었는데, 그런 변화들을 보여드리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보통 내 마음을 흔드는 캐릭터, 작품에 끌린다. 이번 작품은 4년만에 하는 작품이라는 걸 크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본을 읽었는데, 심장을 뛰게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때로는 즐겁고, 아프고, 주저하는 다양한 감정들이 여러 상황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게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감독이 언급한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사실 주 2~3일 정도 연습을 했다"며 "준비한 것만큼 액션씬이 많지 않았지만, 가끔 기회가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김선호 / tvN 제공

김선호와의 만남도 관심거리다. 김선호는 극 중 원칙제일 지하철 경찰대 반장 고지석으로 분한다. 경찰대 수석 졸업생이지만 고지식에 가까운 신중함과 극도의 소심함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김선호는 본인이 액션 연기가 많다며 한달 정도 꾸준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근영 씨보다 늦게 액션을 연습했다.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연기에 돌입하니 저절로 몸이 반응하더라. 재미있게 찍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근영과 케미에 대해서는 "항상 귀를 기울여주고, 배려해줘서 연기하는 데 집중을 잘 할 수 있었다. 다른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너무 좋은 상대 배우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문근영은 오히려 김선호를 극찬하며 "오빠가 운이 좋다고 했는데, 제 생각에는 오빠가 먼저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고 마음을 열어줘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액션도 훌륭하지만 리액션이 좋아 그런 에너지를 주고 받다보니 케미가 좋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 색다른 재미가 기대되는 '유령을 잡아라'는 이날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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