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데오가 여인들의 비밀 술자리 회동이 포착됐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SBS 수목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제작진은 22일 김선아와 박희본이 기존의 날 선 냉기에서 벗어나 조용한 심리전을 펼치는 '비밀 술자리 회동' 사진을 공개했다.

'시크릿 부티크'는 재벌 기업 데오 가(家)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 드라마다. 극에서 김선아는 강남 목욕탕 세신사부터, 데오가 하녀,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나며 데오가 여제 자리를 노리는 욕망의 승부사 제니 장 역을, 박희본은 데오그룹 장녀이자 제니장의 성장이 질투나 사사건건 방해를 일삼는 데오가 공주 위예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제니 장이 위예남에게 유전자 검사지를 건네며 김여옥(장미희) 앞에 갑자기 나타난 노신사가 위예남의 친부임을 폭로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그전까지 자신이 데오가 핏줄인 위창수(안휘태)의 친딸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위예남은 충격으로 오열을 쏟았고 엄마 김여옥의 외도를 빌미로 조광그룹과 손을 잡으려고 했던 일을 무마했다.

제니 장과 위예남의 술자리 회동이 관심을 끄는 건 이 때문. 사진에서 두 사람은 VIP룸에서 술잔을 드리운 채 은밀한 밀담을 나누고 있다. 그간 서로 으르렁거렸던 제니 장과 위예남은 여느 때와 다른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제니 장은 얼음 없는 양주잔을 들고 깊은 고민에 빠진 듯 복잡하고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고, 위예남은 곧 울음이 터질 것 같은 그렁한 눈빛과 앙다문 입술로 슬픔을 억지로 참아내는 듯 보인다.

'취중 진담 술자리 현장'은 지난 8월 초 일산 고양시 한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극에서 데오가 VIP룸으로 나오는 고풍스러운 세트장은 매 회 제니 장과 위예남이 밀담을 나누는 현장으로 자주 등장했던 터. 김선아와 박희본은 여기만 오면 왠지 긴장된다는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띄운 것도 잠시, 이내 긴장감이 서린 리허설에 돌입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두 사람은 조용하면서도 섬세한 심리 변화를 드러내야 하는 촬영을 앞두고 박형기 PD와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캐릭터의 심경을 이해하는 데 주력했다고.

제작진은 "김선아-박희본은 캐릭터의 심리를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대본을 연구하는 성실의 대명사"라며 "2막에 들어서면서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는 등 스토리가 급반전되고 있는 가운데 이전과는 결이 다른 술자리 장면을 통해 달라질 제니 장과 위예남의 운명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제니 장과 위예남의 술자리 회동 장면은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시크릿 부티크'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SBS 제공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