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복지부, 21~25일까지…‘2019 아·태 푸드뱅크 컨퍼런스’ 개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전문가가 모여 ‘한국형 푸드뱅크 모형’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와 글로벌푸드뱅크네트워크(이하 GFN; The Global Foodbanking Network, 회장 Lisa Moon)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간 코리아나호텔(광화문)에서 ‘2019 아태푸드뱅크 컨퍼런스’를 연다.

푸드뱅크는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부 받아 저소득층(긴급지원대상자, 차상위계층)에게 지원하는 복지사업으로, 1998년부터 시범사업 시작 이후 2000년에 복지부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전국푸드뱅크로 지정·위탁해 현재까지 전국에 457개 푸드뱅크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1998년부터 2018년까지 누적 기부물품 환산액은 1조7000억 원에 달하며, 매년 저소득층 30만 명과 1만 개의 시설에 기부식품을 제공해 저소득층 결식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학술회의(컨퍼런스)는 20년간 체계적으로 운영돼 온 한국의 푸드뱅크 모형을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공유하기 위해 열린다.

한국형 푸드뱅크 모형 도입에 관심 있는 9개국(몽골, 베트남,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과 기존에 푸드뱅크 운영 경험이 있는 4개국(대만, 싱가포르, 중국, 호주)의 기부식품 산업계·학계·관련 정부부처 등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형 푸드뱅크 모델 공유에서부터 구체적인 제도 마련 방안, 국제 푸드뱅크 현황 및 기부 기업 발굴 방안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국형 푸드뱅크 모형 전수사업의 하나로 몽골과 베트남에서 체결한 양해각서의 상대방인 몽골 노동사회복지서비스청과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관계자가 참석해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나갈 예정이다.

컨퍼런스 셋째날(23일 오후 2시)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푸드뱅크는 국제연합(UN)이 제시한 빈곤퇴치, 영양개선, 건강한 삶 등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이어 “정부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의 푸드뱅크 사업 수행 경험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함께 공유하고, 각 국이 국가별 특성에 맞는 푸드뱅크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힐 계획이다.

또한 GFN 리사 문(Lisa Moon)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더글라스 오브라이언(Douglas O' Brien)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형 푸드뱅크 모형은 푸드뱅크 운영 국가 중 가장 성공적인 운영 체계이며,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한편 23일 오후 6시부터는 푸드뱅크 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온 푸드뱅크 종사자 및 기부자를 대상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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