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래기술 파트너·학계·기관 협업 및 인재 발굴
'삼성 오픈소스 콘퍼런스' 전경. /삼성전자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삼성과 LG전자가 신성장동력 확보 및 AI(인공지능)·R&D인재 육성에 돌입했다.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글로벌 전문가와 교류 및 국내·외 유수대학과의 협업도 적극적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서울R&D캠퍼스에서 '삼성 오픈소스 콘퍼런스(SOSCON, Samsung Open Source Conference) 2019'를 개최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6회째인 '삼성 오픈소스 콘퍼런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2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오픈소스 기반의 ▲5G ▲로봇 ▲AI ▲IoT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에 대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다. 국내외 저명한 오픈소스 리더들의 강연을 포함해 38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전시존에서는 삼성전자의 ▲5G ▲AI ▲보안 ▲IoT ▲S펜 등 오픈소스가 적용된 기술시연 체험이 가능했다. 또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KT DS ▲엘라스틱(Elastic) ▲래블업(Lablup) 등 파트너존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이노베이션아카데미, 카이스트 등 학계·기관 존, 다양한 로봇을 접할 수 있는 커뮤니티존도 마련됐다.

조승환 삼성리서치 부사장은 "미래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픈소스 기반 협업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콘퍼런스에서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인사이트를 나누고, 이를 통해 산업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7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2019년 하반기부터 지원할 연구 과제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기초과학 분야 7개, 소재기술 분야 10개, ICT 창의과제 분야 9개 등 총 26개 과제를 발표하고, 연구비로 33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기술, ICT 창의과제)를 설립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 기술 분야 연구를 10년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고 국가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의료, 환경 분야의 과제들은 우리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반도체, AI 분야의 과제들은 우리나라 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I를 비롯한 미래 선행기술 분야의 연구 및 인재 육성을 위해 해외 교류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현재 5개국에서 7개 AI 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 지난해 6월 AI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다니엘 리 코넬테크 교수도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1000명 이상(국내 600명, 해외 4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개발자들이 美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지도교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는 최근까지 프로그램을 수료한 개발자를 대상으로 인증심사를 마치고 총 12명의 인공지능 전문가를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인공지능 전문가는 향후 주요 인공지능 프로젝트의 문제해결을 위한 핵심 솔루션을 개발하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연구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멘토로 활동하게 된다.

LG전자는 지난 4월부터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와 협업해 ‘인공지능 전문가(AI Specialist)’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 및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LG전자는 인공지능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한 미래사업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박일평 LG전자 CTO(사장)은 “인공지능은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뛰어난 문제해결 능력과 기술 리더십을 갖춘 인공지능 전문가를 육성해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인공지능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앤드루 응이 이끄는 미국 실리콘밸리 인공지능 스타트업 랜딩에이아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스마트홈 센서 및 디바이스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루미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 센서와 스마트 가전을 연동해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AI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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