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형일 기자] NH농협은행이 중금리 가계대출 공급에는 소극적이면서 가계 중도상환수수료율은 높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주요 시중은행 중금리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농협은행의 중금리 가계대출 금액은 22억원으로 농협은행 전체 대출 금액의 0.02%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중금리 가계대출은 321억원(0.30%), 우리은행 266억원(0.25%), 국민은행 98억원(0.09%), 하나은행 85억원(0.32%)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농협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금리 가계대출을 가장 적게 공급했다. 농협은행은 총 497억원에 그친 반면 신한은행은 5030억원, 하나은행은 5025억원, 우리은행은 2096억원, 국민은행은 1821억원을 공급했다.
전체 은행권 중금리 가계대출은 지난 2016년까지 3370억원, 2017년 7942억원, 지난해 892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또 농협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율을 가계에는 높게 책정하고 기업에는 낮게 산정하고 있어 질타를 받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 무소속 의원이 은행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은 0.8~1.4%로 국내 18개 은행 중 전북은행, DGB대구은행, Sh수협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에 이어 6번째로 높았다.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은 신한은행만 농협은행과 동일한 0.8~1.4%로 드러났다. 나머지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은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0.7~1.4%, 하나은행이 0.5~1.4%다.
반면 농협은행 기업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은 1.0~1.4%로 스탠다드차타드, BNK경남은행에 이어 3번째로 낮았다.
김종회 의원은 “농협은행이 최근 5년간 중도상환수수료로 2200억원을 챙겼다”며 “농협은행이 부실화되지 않는 선에서 합리적으로 중도상환수수료율을 책정해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협은행의 중금리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이 비판받는 이유는 농협은행의 약속이 원인이 됐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지난 1월 개최된 ‘2019년 경영목표 달성회의’에서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일자리 창출과 서민금융 지원에 앞장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가계대출 규모로만 서민금융에 소홀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올해 상반기 생계자금을 빌릴 수 있는 서민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이 2690억원 공급됐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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