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황교안 "계엄령의 '계' 자도 못 들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기무사 계엄령 문건 연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기무사 계엄령 문건 연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2일 황 대표는 해당 의혹에 대해 "제가 언젠가 '계엄령의 '계' 자도 못 들었다'고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저에게는 보고된 바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당시 NSC에 참석 여부에 대해 "NSC에 내가 참석할 일이 있으면 참석한다. 그런데 방금 얘기한 계엄 문건 같은 건 본 일도 없고 들은 일도 없다"면서, "완전히 거짓말이며 그 부분에 대해서 고소나 고발을 금일중으로 하겠다. 수사 결과가 엄중하게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감에서 "공익제보에 의해 지난 2018년 7월 6일 언론에 공개했던 기무사 계엄령 문건 '전시 계엄 및 합수 업무 수행 방안'의 원본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 소장은 국정농단 사태 당시 황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가 개시된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했던 점을 지적하며 "시기상으로도 황 대표 등 정부 주요 인사 간에 군 개입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을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또 "검찰이... 사실 상 수사를 덮어버렸다"며 "황 대표 등은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 헌정 질서를 뒤엎으려 한 사건을 이런 식으로 수사하고 마무리 짓는 경우도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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