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나루히토 일왕 즉위 선언, 아베 개헌 주장과 대비
일왕.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식에서 "세계 평화와 헌법 준수" 메시지를 강조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식에서 "세계 평화와 헌법 준수" 메시지를 강조했다.

22일 나루히토 일왕은 즉위식에서 "국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항상 바라며 국민에 다가서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국과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 임무를 다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예지와 노력에 의해 일본이 한층 발전을 이루고 국제사회의 우호와 평화, 인류 복지와 번영에 기여할 것을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나루히토 일왕의 이날 메시지는 헌법을 고쳐 일본을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 바꾸려고 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극명히 대비된다.

아베 총리는 "현행 헌법도 제정한 지 70여년이 지났으니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부분은 개정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 등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를 개정해 일본이 전쟁 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탈바꿈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일왕 즉위식은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주요 인사와 이낙연 총리 등 약 180개국 대표가 참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타국 대표들과 함께 궁정 연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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