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 오세득, 강한나, 오스틴강, 김재우, 권혁수, 김풍(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스타 셰프와 연예계 대표 미식가들이 새로운 치킨 레시피를 위해 세계 각지로 떠났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 파크홀에서는 Olive 새 예능프로그램 '치킨로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김풍, 김재우, 오세득, 정재형, 강한나, 오스틴강, 권혁수, 박현우CP, 오청CP이 참석했다.

'치킨로드'는 음식을 넘어 '치느님'이라고 숭배되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치킨의 새 레시피 개발을 위해 셰프들과 함께 떠나는 닭학다식 견문록이다. 지난 15일 첫 방송됐으며, 앞으로 김풍-김재우가 인도네시아, 오세득-정재형이 프랑스, 이원일-강한나가 미국, 오스틴강-권혁수가 페루로 떠나는 모습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날 박현우 CP는 "20년 전에 치킨집을 했었다"라고 밝힌 뒤 "지금도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좀 더 색다른 메뉴가 있지 않을까 해서 알아봤더니 세계적으로 어느 나라든 치킨을 많이 먹더라. 직접 발로 뛰어서 알아보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치킨만 나오는 건 아니고 우리가 먹어보지 못한 다양한 요리가 나온다. 미슐랭 요리도 나오고 여러 향신료로 볼 수 있다. 그런 음식을 접목시키는 것 역시 재미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레시피를 위해 다양한 나라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선 오찬 CP가 "셰프님 별로 나눠서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셰프님들께 가장 가고 싶은 나라를 물어봤다. 이분들이 어떤 나라를 가면 좋은 컨디션의 요리를 탐구하고 레시피를 가져올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김풍 작가님은 워낙 인도네시아를 좋아한다고 어필하셨고, 페루 역시 오스틴강 셰프님이 남미를 탐구해보고 싶다고 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강, 오세득, 김풍 / 임민환 기자

해외 견문만큼이나 스타 셰프들과 연예계를 대표하는 미식가들의 만남도 관심거리다. 차세대 치킨 레시피 발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색다른 케미가 시청 포인트다.

치킨 레시피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김풍-김재우 팀은 벌써부터 자신만만하며 레시피 1등 자리를 노렸다. 김재우는 "'치킨로드'를 하면서 '나는 한낱 애송이었구나'라고 느꼈다. 치킨뿐만 아니라 별의별 음식을 다 먹었다. 속된 말로 '눈깔을 쪽 빨아먹는다'라고 하잖아. 실제로 닭 혀부터 보기만 해도 놀라운 음식들을 먹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풍 셰프에 대해 "요리로 임기응변을 하는 데는 천재인 것 같다. 돌멩이도 맛볼 정도로 다양한 것들을 맛본 뒤 치킨에 콜라보를 했다. 아마 우리 레시피를 이기긴 힘들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이에 김풍은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는 향신료도 향신료지만, 매운 요리를 먹는 게 많이 발달됐다. 고추장보다 감칠맛 나는 향신료, 사탕수수, 코코넛 슈가를 이용한 치킨 요리 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세득과 정재형 팀도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닭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은 다양한 레시피를 알아보면 좋을 것 같은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신제품 개발에 대해서는 정재형이 "프랑스는 대표적인 게 와인이랑 치즈다. 이를 이용한 레시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세득은 "일단 프랑스는 세계 모든 요리를 흡수할 정도로 강국이다"라고 덧붙이며 레시피 1위를 노렸다.

권혁수, 정재형, 강한나, 김재우 / 임민환 기자

이원일 셰프와 함께 치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활약한 강한나는 "치킨 종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스와 방식을 접할 수 있었다"며 "이원일 셰프님이 대단한 게, 한 번 먹은 음식을 똑같이 만들거나 그 이상으로 구현하더라. 만들어낸 게 시판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자신했다.

권혁수-오스틴강 팀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먼저 권혁수는 "우리는 '아마존맛탱' 레시피를 만들었다. 이국적이면서도 이색적인 치킨이 탄생했다"고 했다. 이어 오스틴강이 "한국 입맛에 맞게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특히 이들은 페루 지형상 고산병 때문에 고생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권혁수는 "요리도 요리지만 고산병 때문에 고생했다"며 "치킨으로 이겨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치킨에 대한 다양한 해외 견문록이 펼쳐질 '치킨로드'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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