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K팝씬을 대표하는 밴드 데이식스가 달콤한 분위기로 돌아왔다.

데이식스는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정규 3집 '더 북 오브 어스: 엔트로피' 발매를 기념한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스위트 카오스'는 데이식스가 그간 발표한 곡들 가운데 가장 빠른 BPM을 자랑하는 노래다. 달콤한 사랑 때문에 삶이 흐트러져 혼란스러운 감정을 강한 비트 위에 담았다.

멤버들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에게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입을 모으며 "타이틀 곡을 특히 좋아해 줬다. 박진영 프로듀서가 '이번 노래 너무 좋다'고 칭찬하면서 뮤직비디오 등에 대해서도 여러 이야기를 해 줬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대부분 달콤하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사랑을 표현한 '딥 인 러브'와 상대가 뭘 하고 있을지 상상해 보는 '지금쯤', 우주를 헤매다 만난 운명의 상대에게 자신을 구해 달라고 외치는 노래인 '레스큐 미', 1년, 하루, 일주일 내내 뜨거운 사랑을 하겠다는 마음을 담은 '365247'이 대표적.

뿐만 아니라 밴드로서 실험도 엿보인다. '이머전시'라는 트랙에서는 데이식스 표 디스코를 만날 수 있으며 '아야야'에서는 보사노바 스타일의 인상적인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막말'은 레게풍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이들은 흘러가는 바람처럼 식어가는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과 불안을 노래한 '나빠', '낫 마인'을 추천할 만하다.

멤버 영케이는 이번 앨범에서 자랑하고 싶은 부분으로 이런 장르의 다양성을 꼽았다. 영케이는 "데이식스만의 음악을 찾아가기 위해 장르에 국하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며 "특히 이번 앨범에 그런 점이 많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매 앨범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론 가창과 연주까지 훌륭하게 소화하며 올라운더 K팝 대표 밴드로 자리매김한 데이식스. 이번 앨범 역시 멤버들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성진은 "최근 우리의 음악이 좋은  흐름을 가지고 가고 있는데 목표는 언제나 같다"며 "데이식스의 음악이 여러 가지 장르로 섞여 괜찮은 음악으로 들렸으면 한다. 순위 같은 것보다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란다"는 각오를 남겼다.

사진=OSEN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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