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두문불출 이승우, 더 큰 문제는 악화한 여론
두 달째 두문불출 이승우, 더 큰 문제는 악화한 여론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0.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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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두 달째 정규리그 출전 못 해
벨기에 언론도 부정적인 소식 전해
인스타그램 계정 폐쇄로 소통 창구도 막혀
이승우가 두 달째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뛰는 이승우(21ㆍ신트트라위던 VV)가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새 팀에 입단한 지 두 달이 넘어가는 상황이지만 두문불출하다. 리그 경기는 고사하고 공식 경기에 단 한 차례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 나오는 소식도 이승우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이승우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점점 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현재 이승우의 소식을 알 수 있는 통로는 현지에서 나오는 뉴스와 신트트라위던 구단 및 선수들의 소셜미디어가 전부다. 11라운드까지 리그가 진행 중인 가운데 꾸준히 명단에서 제외되자 이승우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결국 대중과 유일한 소통 창구마저 닫아버렸다. 여기에 기름을 붓듯 벨기에 매체 ‘부트발 벨기에’는 이승우의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을 전했다. 20일(한국 시각) “이승우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훈련에서 제외됐다”며 “이승우는 과거에 갇힌 느낌이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소년팀 출신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현지에서 그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국내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훈련에서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행동까지 들춰지며 여론의 집중 포화가 시작됐다. 일부 누리꾼은 그가 K리그1로 와도 후보 선수에 머문다거나, 축구선수를 은퇴하고 인터넷 방송인으로 직업을 바꿔야 한다는 조롱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연령대 대표팀에서 보여준 튀는 모습과 그를 지도한 감독들의 인터뷰 내용까지 짜깁기돼 사실상 절벽으로 내몰렸다. 더는 그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기를 기대하기가 힘들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유망주로서 늘 비교 대상이던 백승호(22ㆍSV 다름슈타트 98)가 새 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것과 대조를 이루는 점도 이승우의 여론을 더욱더 나쁜 방향으로 움직인다.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자 자연스럽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도 멀어졌다. 이승우의 A매치 출전은 6월 11일 이란과 평가전에서 멈춰 있다. 9월과 10월 두 차례 A대표팀 소집에 함께하지 못했다.

이승우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금메달을 수확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토너먼트에서 이란과 베트남을 상대로 득점했고 일본과 결승전에서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2-1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그를 향한 기대가 컸던 만큼 지금과 같은 부정적인 소식이 팬들을 실망하게 한다. 뜨겁게 끓다가도 어느새 차가워지는 게 여론이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이승우가 팬들에게 응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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