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9연속 3점슛 성공, KBL을 적신 ‘단비’
허훈 9연속 3점슛 성공, KBL을 적신 ‘단비’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0.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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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소닉붐 허훈 9연속 3점포 영상
포털에서 16만 조회수 기록하며 ‘대박’
부산 KT 소닉붐 가드 허훈. /KBL
부산 KT 소닉붐 가드 허훈. /KBL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농구대통령 아들’ 허훈(24ㆍ부산 KT 소닉붐)이 20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 경기에서 작성한 9연속 3점슛 성공이라는 대기록이 며칠째 한국프로농구(KBL) 판을 뒤흔들고 있다.

허훈의 원맨쇼는 10월 한국 프로 스포츠에서 나온 그 어떤 명장면보다 화려하고 파장이 컸다. 이 그 동안 재미가 없고 화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겨울 스포츠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KBL을 적시는 단비가 됐다.

허훈의 9연속 3점슛 성공은 현역 시절 ‘3점슛의 달인’으로 불리던 조성원(48) 현 명지대학교 농구부 감독이 KCC 소속이던 2004년 1월 17일 안양 SBS와 경기에서 ‘최초’ 역사를 쓴 이후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허훈은 아버지 허재(54) 전 감독의 최고 기록인 7연속 3점슛 성공 기록도 넘어섰다. 선수 생활 내내 그를 따라다닐 아버지의 그늘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날 활약이 한국 스포츠에 얼마나 큰 화제를 뿌렸는지는 숫자가 증명한다. 허훈의 대기록 장면이 담긴 영상은 20일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이틀간 조회수 16만2200회를 기록했다. 다른 KBL 영상 중 그나마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게 약 3만 회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인 엄청난 수치다. 온라인 파급력이 큰 한국에서 허훈의 영상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존 고정 팬을 넘어 일반 대중의 유입까지 유도해낸 것이다.

KBL은 프로배구 V리그의 성장과 맞물리며 내림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 농구선수 하승진(34)의 유튜브 영상으로 촉발한 KBL 위기 설은 대중의 지지로 이어졌다. 올 시즌 KBL은 원주의 독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돌풍,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부진이 1라운드 초반을 달구며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KBL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선수들과 구단의 노력이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허훈의 대기록은 이러한 움직임에 화제성을 더하는 데 확실히 한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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