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찌는 듯한 여름, 노출의 계절이 시작됐다. 여성들의 경우 군살을 감춰줄 보정속옷을 찾는 여성이 많다. 하지만 보정속옷을 장기간 착용하면 척추 건강과 목 건강을 헤칠 수 있어 착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용 보정속옷은 허리와 배, 옆구리 부분을 압박해 군살을 감춰주는 기능성 속옷이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최근 2년 간 보정속옷 매출성장율이 연평균 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용 보정속옷은 크게 뱃살과 허릿살을 압박해 허리라인을 잘록하게 잡아주는 웨이스트 니퍼, 군살없는 배와 엉덩이를 만들어주는 거들, 가슴을 모아주고 옆구리살을 감춰주는 기능성 브라. 그리고 이 모든 기능이 통합된 올인원 등 군살을 감추고 싶은 부위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옷맵시를 잡아주지만, 척추와 목 건강에는 ‘나쁜’ 속옷이 될 수 있어 착용 시 유의사항을 미리 알아보는 게 좋다. 

허리와 배를 감싸는 니퍼와 거들은 장기간 착용할 경우 척추에 무리가 될 수 있다. 착용 시에는 보정 속옷이 마치 지지대의 역할을 해 허리가 꼿꼿해지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착용할 경우 실제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은 약해져 제 역할을 못하게 될 수 있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급적 착용을 중단하는 게 좋다. 장시간 착용으로 척추와 골반 주위에 스트레스가 누적되며 통증이 나타난 것일 수 있기 때문. 특히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 중인 경우에는 만성 요통이나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웨이스트 니퍼를 고를 때는 감싸는 부분 전체가 나일론이나 스판 등 탄력 있는 소재를 선택하는 게 좋다. 거들의 경우 자신의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허리에 가중되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서다. 최근에는 오프숄더 블라우스 등 상체를 노출하는 의상이 유행하며 가슴을 강조할 수 있는 기능성 브래지어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 기능성 브래지어는 일반 브래지어보다 날개 부분이 넓어 옆구리를 강하게 압박해 군살을 없에주고 가슴을 모아주는 제품이다. 기능성 브래지어는 압박 부위가 넓고, 목과 옆구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어깨가 쉽게 구부러져 바른자세를 취하기 어렵다. 또 일자목·거북목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할 경우 목 디스크로도 연결될 수 있다. 기능성 브래지어와 웨이스트 니퍼, 거들 기능이 합쳐진 올인원도 마찬가지로 어깨와 목에 압력이 집중돼 주의가 요구된다.

박정구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하복부를 감싸는 보정속옷은 주로 중장년층 여성에서 수요가 높다. 이 연령층은 척추의 퇴행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나이라 장기간 착용 시  퇴행성 변화를 앞당길 수 있으므로 습관적 착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능성 브래지어에 대해서도 “장시간 착용할 경우 갈비뼈에 압박이 가해져 가슴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되도록이면 착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채준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