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자동차업계가 다른 업종과의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다. 가구에서 의류까지 분야와 경계를 넘나들며 손을 마주 잡고 있다. 연계 마케팅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예비 고객들의 눈도장도 찍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브랜드는 콜라보를 통한 다른 업종과의 색다른 만남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와 손을 잡았다. 이달 27일까지 이케아 광명점 야외 광장에서 'IKEA-현대차 라이프스타일 빌리지'를 개최한다. 메인 테마존을 비롯해 ▲펫 존 ▲피크닉존 ▲파티 존 등 4개의 콘셉트를 주제로 구성해 베뉴, 코나 하이브리드 등을 선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변화하는 요즘 시대에 맞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며 "'라이프스타일빌리지'를 방문한 고객들이 전시된 콘텐츠를 통해 지속해서 삶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6월, 소형 SUV '베리 뉴 티볼리' 출시를 기념해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커버낫(COVERNAT)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잡기 위해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것. 특히나 티볼리가 ‘내 생애 첫차(My 1st SUV)’를 지향하는 만큼 첫차 구매를 앞둔 예비 고객들의 눈도장찍기를 위해 ▲동대문 두타 광장에서 베리 뉴 티볼리와 커버낫 공동 전시 ▲티볼리X커버낫 콜라보레이션 래핑카의 작명 이벤트 등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밀레니얼세대를 잡기 위해 한국지엠 쉐보레는 힙합에 손을 뻗었다. 힙합이 가진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트랙스’에 녹여내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 방법을 택했다.

쉐보레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8’의 최종 우승자에게 '더 뉴 트랙스 레드라인 에디션'을 부상으로 제공했다. 지난해 방영된 ‘쇼미더머니 777’에도 최종 우승자에게 트랙스 레드라인을 제공한 바 있다.

특히 트랙스 레드라인의 광고엔 래퍼 비와이가 등장해 그의 노래 ‘가라사대’를 트랙스의 슬로건인 ‘세상을 달리는 나만의 방식’을 담아 개사했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차 서브 브랜드 AMG의 감성을 녹여낸 의자도 있다. 독일 명품 의자 브랜드인 ‘노블체어’는 벤츠와 콜라보를 진행해 게이밍의자 ‘에픽 메르세데스 스페셜 에디션’을 제작했다. 에픽 메르세데스는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모터 스포츠의 'F1 W09 EQ Power 레이싱카'에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의자는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2019’, 대만 국제컴퓨터박람회 ‘컴퓨텍 2019'에서 공개돼 벤츠 고유의 고급스러움과 역동성과 노블체어의 편안함이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람보르기니 안마의자/사진=바디프랜드

이 외 안마의자 회사 바디프랜드는 스웨덴 하이퍼카 브랜드 ‘코닉세그’(Koenigsegg)를 한국 시장에 론칭한다. 이후 코닉세그와 콜라보를 진행해 ‘코닉세그 안마의자’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람보르기니와의 맞손으로 ‘람보르기니 안마의자(모델명 LBF-750)’를 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가 다른 업종과 콜라보를 진행하며 예비 구매자들을 끌어들이는 건 물론이고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시장 개척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콜라보레이션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평했다.

강한빛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