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영화제 상영 영화 관람·금전적 지원…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 기여·홍보 효과 ‘톡톡’
BNK부산은행(왼쪽)과  전북은행이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영화제에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국내 3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지방은행들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일 뿐 아니라 지역 대표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지난 1996년 제 1회 부산국제영화제부터 24년째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영화제를 후원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 축제이자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 할뿐 아니라 메세나 후원 대표기업으로써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996년 부산을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발전시키고자 기획돼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성장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전산기기 및 상금 지원 등을 포함해 약 90억원 상당을 후원했다.

지난달 3일 개막한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7억원 이상을 골드 스폰서로서 후원하기도 했다. 이날 부산은행은 부산국제영화제와 후원 약정식을 맺고 발전기금 4억원, BNK부산은행상(Busan Bank Award) 시상금 2만 달러, 3억5000만원 상당의 전산기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후원금 외에도 부산국제영화제에 다양한 지원을 했다. 별도의 수수료 없이 전 영업점에서 일반 상영작 예매를 대행했고 부산은행 홈페이지에 ‘BIFF사이버지점’도 별도로 운영했다.

부산영상위원회와 함께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시네마하우스 2층에 영화인들을 위한 라운지도 운영했다.

빈대인 BNK부산은행장은 “부산은행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산국제영화제화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제일의 영화제로 새로운 역사를 쓰는 날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연합뉴스

전북은행은 전주국제영화제 1회 때부터 지금까지 후원에 참여했다. 올해는 전주국제영화제에 메인 스폰서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영화제 기간 동안 영업점 직원들을 독려해 상영 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000년 출범해 저예산 독립·예술영화를 발굴하며 국내 독립영화 활성화 및 저변 확대를 이끌어왔다.

전북은행은 특히 지역 대표 축제인 전주국제영화제 후원을 통해 기업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하며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몇 년 동안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한옥마을과 함께 지역 방문객 유입에 힘을 보태며 객리단길 등 낙후된 구도심 상권이 점차 회복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영화제에 보탬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문화예술 사회공헌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NH농협은행 지부 차원에서 영화제를 후원하고 있다. 전주완주시군지부는 올해 어워드 스폰서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여했다. 부천판타스틱 국제영화제 스폰서 명단에서도 농협은행을 찾을 수 있다. 부천시지부는 올해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부천 영화제에 참여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영화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부천판타스틱 국제영화제와 연계해 ‘NH농협은행 오페라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성과나 수익을 생각하기 보다는 지역 내 문화산업 지원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지역 영화제 후원을 통해 국내외에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도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