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중위권’ 도약... 그래도 찜찜한 KBL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
‘꼴찌→중위권’ 도약... 그래도 찜찜한 KBL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
  • 박종민 기자
  • 승인 2019.10.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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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KBL 제공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감독이 지시를 하고 있다. /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개막 3연패 후 3연승을 질주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보완점이 더 많다.

현대모비스는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창원 LG 세이커스를 62-57로 꺾었다. 개막 후 3연패를 당하며 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 10위에 쳐졌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승 3패를 기록,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현대모비스의 전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부상자들의 복귀다. 이대성(29)과 오용준(39) 등이 부상에서 회복해 전력에 힘을 보태면서 현대모비스는 연일 승리를 거두고 있다.

물론 여전히 창은 무디고 방패도 단단하지 못하다. 경기 전까지 2승만을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던 약체 LG와 경기에서도 답답한 경기력을 나타냈다. 현대모비스는 야투성공률 41%(18/44개), 3점슛 성공률 15%(3/20)에 그쳤다. 턴오버는 11개로 상대 팀 LG(6개)보다 5개나 많았다. 득점 우위 시간도 13분 07초로 17분 44초를 기록한 LG에 뒤졌다. 사실상 졸전 끝에 승리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35)이 종료 43초를 남기고 골 밑 득점에 성공하며 60-54로 점수 차를 벌려 간신히 승리했다. 유재학(56)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후 “양 팀 모두 외곽슛이 저조했다. 우리 팀 역시 박경상(29), 오용준, 김상규(30) 등의 슈팅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물론 함지훈과 식스맨들의 활약은 고무적인 부분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함지훈이 제 몫을 다 해줬다. 지훈이는 신장이 자신과 비슷한 국내 선수가 나오면 자기 플레이를 잘 하는 선수다. 골 밑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 파울도 자주 얻어내면서 상대를 어렵게 했다”며 “선발로 나선 식스맨들도 1쿼터 초반 5분을 충실히 버텨주면서 주전들의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승리 요인 중 하나였다”고 언급했다. 함지훈은 14득점(야투성공률 60%)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아울러 선수층이 두껍기로 소문난 현대모비스의 저력도 오랜 만에 발휘된 셈이다.

높이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친 것도 승리의 비결이었다.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6-38로 크게 앞섰다. 라건아(30)는 팀이 기록한 리바운드 46개 가운데 19개를 책임진데다, 25득점까지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윤(57) 상명대 감독 겸 IB스포츠 농구 해설위원과 김승현(41) SPOTV 농구 해설위원 등 농구 전문가들은 시즌 전 현대모비스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선 25일 원주 DB 프로미와 원정 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기준 DB는 5승 무패를 달리며 리그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유재학 감독이 DB를 상대로 자신의 별명처럼 ‘만수(萬手)’를 써야 할 판이다.